내향성과 모태솔로

내향성을 설명하는 만화가 있죠.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369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5379)

그리고 모태솔로 유형이 정리 되어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2520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5418)

댓글들을 보면 여러 가지 유형에 속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유형이 해당되어 슬퍼하는 반응과 자랑스러워(?)하는 반응들이 있는데요,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요? 내향성을 바탕으로 모태솔로 유형을 해석해보면 유형들이 중복되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자기 취미, 관심사에 몰두하는 모습이군요.

두 번째, 이 유형은 내향성, 외향성에 상관없이 외모지상주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는 원인에 따라 두 번째 유형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고, 말을 먼저 건네지 않는 모습을 소심하다고 단정짓는 오류를 범한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사색(셀프 로맨스)을 즐기며 타인과의 관계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상처를 입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다섯 번째, 동성친구들과 취미, 관심사를 공유하며 마음이 통하면 내향적인 사람들도 미친 듯이 친구를 사귑니다. 첫 번째 유형과 유사합니다.

여섯 번째,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지양하며 자기개발 및 관심사에 몰두하는 유형입니다. 첫 번째 유형과 유사합니다.

일곱 번째, 자의적이기 보다는 타의적으로 사람들과 멀어지면서 후천적으로 내향성이 형성되는, 혹은 남들에게 내향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모쏠의 7가지 원죄 또한 위 그래프와 별반 다를 게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모든 유형을 한 줄로 정리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남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지 않고, 남들도 말을 건네주지 않아 솔로가 됩니다.

당연하게도, 내향적인 사람 중에 커플인 사람들도 있고 외향적인 사람들 중에 모솔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내향성, 외향성이 칼 같이 나누어지는 게 아니라 상대적인 경향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식으로 내향성과 외향성이 발현된다고 보면 됩니다.

내향적인 사람이든 외향적인 사람이든 솔로를 탈출하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세간에서 말하는 모태솔로라는 개념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내향적인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며 강제로 외향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과 같습니다. 솔로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최소한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P.S. 편향된 관점에서의 해석이라 오류가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게시판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