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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2호선 전철에서 머리 잡아뜯겼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728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소녀
추천 : 3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22 12:27:37
진짜 아침부터 어이가 없어가지고.ㅋㅋㅋㅋㅋ
출근할때 사당에서 전철을 타고 서초역으로 가요.
그때가 아마 9시 사십몇분이었을 거에요.
제가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한테 낑겨 서있었죠.
방배역에서 서초역으로 넘어가는 즈음에 
갑자기 왼쪽에서 누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 게 들리더라구요.
다른 사람들 둘러보니 몇분 표정이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 

그래서 옆을 봤죠. 어떤 아줌마가 뭐라고뭐라고 하데요.
그 아줌마가 저보다 키가 작은데다 처음에 말할땐 약간 사선으로 앞을 보고 말해서
저를 보고 말하는 건지도 몰랐어요.
그때만해도 이어폰을 낀채여서 뭐라는지도 잘 안들렸지요.
그래서 그냥 있었죠 근데 갑자기 제 머리가 확 뜯기는 거에요.

너무 어이터져서 이어폰을 빼고 쳐다봤더니 그제야 제 얼굴을 보고 그러데요
"너 머리 좀 흔들지 말라고, 니 대가리 상태가 어떤지 몰라서 흔들어 대냐"고.
이건 뭔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야. 내가 언제 머릴 흔들었다 그래.
그냥 어이가 없어서 콧방귀 뀌고 대꾸하기도 입아플거같아서 이어폰을 다시 꼈어요.
그랬더니 아니 이년이 어디서 어쩌고 하더라구요. 그냥 무시했어요.
그랬더니 조용해진건지 제가 안 들은건진 모르겠지만 조용히 서초역에서 먼저 내리더군요.

제가 이어폰 끼고 좀 흥얼거리는 편인데 이어플러그라 큰 소리도 안나지만
혹시나 시끄럽다고 하는 거면 이해를 하겠다만 2호선 낑겨가는데 머릴 어떻게 흔든다고.
차라리 제 머리가 길어서 불편하면 머리카락에 간지럽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내가 알아서
머릴 치울 거 아닌가요. 말을 진짜 저따위로 하다니 ㅋㅋ 아니 왜 반말질에 이년저년 해대
진짜 아침부터 보기드문 미친여잘 만났네요 ㅋㅋㅋㅋㅋ

그 아줌마는 50대?인거같았고, 캡모자를 쓰고 있었고 머리는 군데군데 허옇게 센 상태.
그 머릴 묶었는데 묶인 머리가 짤뚱하더라구요. 그리고 입술에는 무슨 아이라이너로 립라인을 그렸나
아님 립라인도 시커멓게 반영구화장을 하나 입술 주위에 라인부분이 퍼렇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이길래 저렇게 개념이 없나 하고 잠깐사이에 그 아줌마 생긴걸 뜯어봤네요.

지하철에서 조심하세요 별 이상한 또라이같은 사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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