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외롭고 힘들때 항상 내 옆을 지켜주었던
내딸을 작년여름에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어요
작년 여름 그날 아침 평소처럼 출근하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배웅도 않고 그날따라 이상하게 창밖을 바라보면서 앉아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출근시간이 촉박해서 가게로 향했지요
그러고선 한시간 후쯤
갑작스런 친동생의 다급한 전화에 심장에 내려앉는줄 알았습니다.
"누나 딸기가 죽을것 같애 빨리 좀 와"
전화를 끊고 앞만보고 무작정 뛰기 시작했죠
일하던 가게에서 집까지 거리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답니다.
숨도 쉬지않고 뛰었어요 5분도 안걸려서 집에 도착했어요
그짧은 시간이 1시간은 되는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눈앞은 뿌해지기 시작했고 주체할수 없을 만큼 눈물이 나더라구요
거친숨을 몰아쉬며 집에 들어가니 동생이 울아가를 안고서 흐느끼고 있더군요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누나 올라오는 발걸음 소릴 듣고 죽은거 같애"
"좀전까진 숨쉬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졌어요 재빨리 아가를 안고 심장마사지를 하고 인공호흡을 했지요
그랬더니 동생이 다해봤다고 설탕물도 먹이고 이미 다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여지껏 기다리다가 누나 오는 소리 듣고 하늘나라 간것 같다는 소리에
"쫌만 더 기다리지 쫌만 더 기다리지 엄마 얼굴은 보고가야지 이렇게 가면
난 어떻게 하라고" 하면서 통곡을 했지요
지금 울 아가를 보낸지 1년이 넘었어요 물론 양지바르고 전망도 좋은 무등산에
고이 모셔두고 왔답니다.
아직도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
사랑하는 딸기야 엄마가 널 잊지 않고 열심히 잘 살께
언젠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여전히 널 사랑해
15년동안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 내딸 딸기야 사랑한다
베오베에 가게 되면 1년넘게 동거동락하고 있는 냥이 사진을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