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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소녀 용을 사귀는 법. 기본편
게시물ID : gametalk_129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얀닌
추천 : 2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2 20:49:10
무슨짓을 해도 안생겨요를 부르짖는 당신, 확실히 빠지는 곳 하나 없으면서도(아니, 한두
군데는 있을지도...) 동족라인에서는 주목해주는 이 하나 없는 슬픈 이 현실을 도피하고
자 당신은 닭아니면 꿩이라고(...), 자신과 다른 종족에게 인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접
근하려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고른것이 바로 용. 사실 엘프는 정말 기연이라도 있지 않는 한 인간한테 눈
길주는 경우가 거의 드물고(뭐, 드로우라면 한두번 갖고 놀리다가 살해당하겠고...)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봤자 ...도 못하는 정령이나 요정따위, 플라토닉 러브를 외치려
면 소설책에나 들어가세요.



놈이나 드워프... 뭐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분들도 보는눈이 있습니다. 더구나 드워
프는 인간사회에 비교적 녹아들기 쉬웠던 엘프보다도 철저한 동족사회를 이루느라 이종
족 반려는 상상조차 할 수 없죠.



(오크...? 당신 정말 그렇게 살래요?)



용 후리기가 더 힘든게 아니냐고 태클거시는분들, 무리를 이루고 살더라도 고독하고 흥
미에 약한 생물입니다. 엘프처럼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인간은 인간 뭐 이런식으로 바
라보는게 아니고 드로우처럼 너는 펫, 이러며 마냥 갖고놀다 죽이는 성질이 아니란거지
요. 물론 여러모로 딸리는만큼 굽혀주고 들어가는게 자연의 섭리지만 용은 인간을 버러
지로 보면서도 말통하는 지성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용은 넓은 지혜를 토대로 
형성한 융통성으로 폭넓은 심미관을 갖고 있어서 인간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는 것도 충
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물론 확률은 인간이 벌레보며 흥분하는것과 별로 차이는 없겠지만... 0이 아닌게 어디?!)






기본편.



바로 종족분화로 넘어가려 했으나, 대잔찮은 기본편을 짚어야 하곘습니다. 무작정 돌진
해봤자 보이는건 함정이요, 피하면 브레스라. 기연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당
신은 용을 보기 위해 적어도 용의 레어에 접근해도 무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없으면 용병이라도 대동하세요. 왠만하면 세상물정모르고 그 지역사리에 어두우면
서도 실력은 존내출중한...(가우리?), 에이 없으면 용잡으러간다고 뻥치고 공대 편성하시
던가. 어차피 레어로 갈수록 걸러질테니 선불만 피한다면 당신은 승리자입니다.





돈, 빽, 능력, 뭐 다 안된다면 행운으로. 당신은 레어에 도착했습니다. 함정을 보는 눈썰
미와 뭐 이런것들, 사실 여기까지 올 실력자라면 원래 살던 고향에서 안생겨요따위 외치
지도 않았을테지만 배경이야 중요하지 않으므로 용을 대면했다고 칩시다.(와, 날로먹기...)





용을 대면한 당신. 용이 남자일경우, 당신은 그 용이 남장에 취미가 있는 암컷용이던가 인
간 남성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암컷 용의 남동생이길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 아니라면 
알량한 다리를 믿읍시다. 존내 튀세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레어 찾아가기 전에 소문을 통
해 그곳에 사는 용이 암컷인지 수컷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아, 용이 여자라도 너무 성숙해서는 안됩니다. 선하건 악하건 나이먹을수록 교활해지는
게 용입니다. 연애는 커녕 아줌마한테 프로포즈하는 유딩꼴 나고 싶지 않다면 용의 나이
가 200(어덜트, 인간나이로 23세정도?)을 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주버네일에서 
영 어덜트까지(26~100세 전후)의 순진한 영계드래곤이 꼬시기에 가장 좋습니다. 이정도
면 아직 세상에 더렵혀지지 않을 나이거든요(...)


(이건 농담아닙니다. 청년기 용이라면 라크세즈처럼 세상에 던져질수도 있긴 하지만 용
은 어느정도 클때까지 부족과 부모의 보호를 받습니다.)





용을 대면한 당신, 천만 다행으로 용이 여자에다,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소녀 용일 경
우, 당신은 그 용이 식사한지 사흘이 넘지 않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당신이 재력의 상징으로 불리우며 여기까지 엄청난 금은보화를 운반할 수 있다면 초장부
터 점수따고 들어가는겁니다. 그녀의 식성에 인간이 메인메뉴로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당
신은 곧바로 용을 지성적인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 초석을 마련한 겁니다. 





그러나 그런 재력이 있었으면 역시 고향에서 안생겨요를 부르짖지 않았을 터, 용이 배부
르기만을 기도합시다. "저, 방문시간이 마음에 안드시면 식사 후에 오겠습니다."라는 에
티켓을 발휘하셔도 무방. 단 뒤는 책임 못집니다.





아, 한가지 잊고있었는데, 겁을 먹거나 비굴한 모습으로 용의 허기를 자극하시면 안됩니
다. Take 20 선언해서 마스터에게 여동생을 소개시켜주든 아웃백에 대려가든지 해서 프
라이펄 프레전스를 견뎌냅시다.

(종족을 넘는 사랑을 하겠다는데 그깟 룰따위야 못넘을까!)







용의 레어를 찾아가서, 순진한 소녀 용을 대면해서, 그 용이 "엄마 나 이거 먹고싶어."발
언을 하지 않았을 단계까지 넘긴 당신. 이정도면 기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
만 한가지 더, 다음 최대의 관문이 하나 남았는데, 당신은 소녀 용을 보호하고 있는 부모 
용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해야합니다(그렇습니다. 당신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
도밖에OTL). 적어도, 부모 용이 당신을 딸을 위한 가정교사, 못해도 딸의 견문을 넓혀줄 
표본용 인간(...)정도로 생각해주길 기도합시다. 최악의 상황은 먹이로 쓰이는것이니 최
대한 맛없게..는 아니고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줍시다...이게 아니잖아?





어쨌든 당신은 용의 레어를 찾아가서, 순진한 소녀 용을 대면한다음, 소녀 용의 보호자
가 없거나 그게 아니면 먹이로 쓰이지 않을 정도까지 갔습니다. 차라리 바알스폰으로 태
어나서 젓가락들고 마왕한테 덤비는게 좋을것같다고 생각되지만, 종족을 넘는 사랑을 하
겠다는데 이정도 난관이야 극복해줍시다. 레어 내부나, 아니면 레어와 가까운 안전지대
에 오두막을 건설(무려 건설!)할 정도가 되면 당신은 인생의... 아니 용과의 연애에 반은 
성공한것입니다.






이로써 기본편을 마칩니다. 다음은 종족분화편으로, 본격적으로 종류별 용을 공략하기 
위한 테크닉(!)을 마련해보겠습니다.














ps. 쓰고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니, 차라리 엘프 한명을 후려서 강(삐-)한 다음 스톡홀롬 증후군이 나오길 기대하는게 더 나을듯싶군요(...)




출처 fancug.com by 시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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