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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분들! 사랑 하십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67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
추천 : 71
조회수 : 3415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1/02 10:02: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02 04:12:35
언젠가 말입니다. TV를 틀었는데 기독교인분들 삼삼오오 모여 방송국 앞에서 예배를 드리며 시위를 하고 계시더군요. 플랑카드를 든 그 분들의 얼굴 왜 전 그 얼굴들 안에서 사랑이 아닌 자존심과 증오를 봤던 걸까요. 왜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얼굴들 안에서 자존심과 증오를 봤던 걸까요.  

믿음, 소망, 사랑. 왜 사랑이 그 중에서 제일인지 아십니까. 
정말 사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을 믿게 되고 한 상대방과 같이 있기를, 함께 행복하기를, 함께 슬퍼하기를, 모든 것을 같이 하길 소망하게 되니까요. 정말 사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과 소망이라는 그 두가지를 가지게 되는 겁니다.

이건 아마도 제가 아니라 기독교인 여러분이 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분명히 말입니다. 신에 대한 사랑이믿음을 낳는다. 목회자 분들이 설교에 상당히 많이 쓰는 소재인걸로 압니다. 왜 전도의 핵심은 사랑이다. 라는 말이 나왔는지는 더더욱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믿음을 준다. 라는게 전도의 핵심이라는 건 여러분이 더 잘 아는 겁니다. 기독교의 제일 교리는 사랑... 이라는 건 말입니다. 저보다 여러분이 더 잘 아는 겁니다. 아니 더 잘 알아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 전 거리와 지하철, 버스에서 만나는 기독교인 여러분이 전도하는 그 모습에서 사랑을 보지 못하고 믿음의 강요만 보게 되는 겁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왜 전 TV안에서 등장하는 기독교인 여러분의 모습에서 사랑을 보지 못하고 자존심과 증오를 보게 되는 겁니까.

도대체 왜! 거짓말 하지 말라는 교리를 가진 종교에서 거짓말을 보게 되는 겁니까. 이건 성경, 그리고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가슴 속에 담긴 믿음과 사랑의 문제인겁니다. 왜 방송국 앞에 까지 나서서 방송국보다 "숨겨라"... 까놓고 말해서 "거짓말 좀 해라."라는 시위를 하는 겁니까. 왜 목회자들의 부정, 부패, 비리를 숨기고 오히려 그런 일은 없다고 거짓말들을 해대는 겁니까. 여러분이 더 잘 알잖아요. 네? 거짓말은 언젠가는 탄로나는 겁니다. 

네. 전 기독교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에 대해 호감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의 신화라고 밖에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한테 무슨 말을 할 자격이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전 제 주변에 정말 선하게 살아가는 기독교인들... 이유도 없이 도매금으로 넘어가 욕 듣는 걸 싫어할 뿐입니다.

네. 제 주변에서 저와 함께 살아가는 그 사람들, 그 사람들 처럼 선하게 살아가는 다른 기독교인들... 욕 먹는게 싫을 뿐입니다.

네. TV에 나오는 그 사람들 단지 소수라는건 잘 압니다. 잘 알지만 이젠 그 생각이 점점 옅어져 갑니다. "혹시 전부 다 그런거 아냐?" 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채워가는 겁니다.

묻습니다. 기독교인 여러분. 사랑 하십니까? 사랑 하신다면 말입니다. 제발 그 사랑... 좀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시선... 정말 기독교가 거짓말 안하고 그 사랑 전부 보여준다면 누가 욕하고 누가 거부합니까. 

이런 글 쓸 자격 없는 건 알지만... 전 더 이상 기독교라는 종교에서 실망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선하게 믿고 따르고 있고, 그 사람들 모습 바라보면 내가 걷는 길과는 다르다고 해도 그래도 좋은 종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니, 좋은 종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점점 그 생각이 바뀌어가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암이나 비인이같은 얼간이 짓은 못 하겠지만, 아니 안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그 생각 버리지 않게는 해주세요. 여러분의 눈으로는 저도 사랑해야 할 한 인간 아닙니까. 

혹시 모릅니까. 정말로 기독교라는 종교가 가진 교리대로만 나가면 저 같은 놈도 한번 즈음은 믿음이라는 것... 가져볼지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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