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앞바다 지진 여파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라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대기, 토양, 고인 물, 바다, 지하수에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었고, 일본 국내는 물론 인근 바다까지 퍼져버렸습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일부 또는 전면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금지상황
미국 – 일본 원전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우유, 유제품, 채소류, 과일 중국 – 후쿠시마 인근 10개 현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과 사료 러시아 –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의 모든 식품 수입금지, 그 외 특정지역의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의 수입을 금지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상식적인 수준이라면 위에 나열한 주위 나라 수준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나라는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 후쿠시마 근해를 제외한 오염지역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증명서만 첨부하면 수입을 허용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산 축수산물, 검사도 안 하면서 방사능 적합판정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4081118
그게 과연 안전한 것일까요? 다음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지난 9월 16일, 일본산 냉장 명태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것을 비롯해 그 이전에도 활 백합, 냉장 대구, 냉동 방어 등에서 여러 차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지만, 정부는 허용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국내유통은 물론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하여 요오드나 세슘에 비해 위험성이 더 큰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에 대한 안전기준치는 전혀 마련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검사조차 못 하고 있다 는 것입니다.
최소한 플루토늄, 스트론튬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기까지는 일본수산물 수입 절대 금지해야
이렇게 특정 방사능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 계속해서 반입된다면 우리 국민 건강에 미칠 여파는 어떻겠습니까? 또 한일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최소한 플루토늄과 스트론튬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기까지는 일본 수산물의 수입은 절대로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시 첨부토록 하고 있는 방사성 물질 검사증명서가 후쿠시마 현 주변 13개 현에만 해당된다는 점도 문제 입니다. 이 말은 바꾸어서 이야기하자면 일본의 다른 지역 수산물은 검사증명서 없이 생산지 증명서만 첨부하면 수입을 허용한다는 것인데요. 만약 후쿠시마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가 홋카이도에서 포장이 될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방사능 물질에 대한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국내에 수입,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수입조건이 더욱 강화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원혜영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강화해야"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279424
“어떤 위험도 없는 안전한 방사능 노출이란 없다.”
국제방사능보호휘원회(ICRP)가 정하고 있는 원칙입니다. 방사성 물질은 아무리 극미한 양이라도 인체에 안전한 선량이라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도 문제지만, 방사능의 위험성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하고 사고현장을 수습해 온 일본 대사관도 문제 가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국산 육류 수입을 중단 해버렸습니다.
일본 대사관은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에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건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너무나도 중요한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왜 이리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요?
이것도 조용한 외교의 일환인 겁니까?
불을 보듯 뻔한 위험성 앞에서 하루빨리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중단 조치가 취해지기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