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삼십대 초반 흔남입니다...
제가 결혼하게 될 친구는 동갑에 평범한 회사원 이에요..연애기간은 5년인데...
정말 사랑합니다.
하...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제 결혼할 친구의 집안은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닙니다...
제 장인 어른 되실 분은 옛날에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지능이 10살 정도의..장애인이 되셨고....
처남 될 친구는 24살 인데 지체장애인 이에요...
장모님 되실 분 혼자서 작은구멍 가게 하시면서....힘들게 살아가고 게세요...
하...진짜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하면 이제 나와 그 친구가 다 챙겨야 할 텐데....
지금은 장모님이 하시겠지만...점점 나이들고 하면 우리가 다 병수발 들고 해야 하겠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친구와 결혼하자 한 계기는 저보다 제 부모님께 잘해서..그 모습에 반해서 프로포즈 했ㄱㅓ든요..
저희 부모님도 저 하나..사내놈 하나만 키우셔서..제 여자친구가 싹싹히 잘하니깐...
딸 가진 것 처럼 정말 잘해주시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생일 다 챙기고...저희 집안에 무슨일 있으면 와서 거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
정말 요세 같은 시대에 저런 아이 없다고...헤어지면 절 두번 다시 안본다고 말씀 까지 하실 정도 입니다...
요번에 집은 저희집 이사가면서 50평대 아파트로 이사 가게 됬거든요...거기서 살기로 했고...
혼수는 저희 어머니가 장모님댁 사정 다 알고 게셔서 혼수는 해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결혼비용은 저희집에서 다 하기로 했어요...
진짜 몸만 오라고 하시거든요...
솔직히 정말 저희 부모님께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저희 사이 다 이해해 주시고...처가 사정까지 다 이해해 주시면서
도와주시는게...
이렇게 축복받으면서 결혼하는데...갑자기 나약한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으내요...
제 여자친구 낳아주신 것만 으로도 제게 큰 은혜인데...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진짜 저한테 욕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