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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만에 처음 해주는 아내 생일상
게시물ID : cook_67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래디컬
추천 : 21
조회수 : 1822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1/12 20:26:45
자취를 5년이나 했는데 정말 할 줄아는 요리가 없어요.
라면은 꼬들꼬들하게 잘 끓이고 밥은 잘해요.
아이들 배고프다고 할때 간장 후라이 비빔밥 정도는 해줍니다.
집안일 잘 도와주고 청소 설거지 다 잘하는데...
유일하게 도전이 안되는게 요리.

그러다보니 결혼한지 10년, 만난지 20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요리로 대접해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아내 생일에 도전을 해봤어요.

비밀리에 몰래 짜잔 하고 싶었으나
주방은 난리가 날거고 달그락 거릴거고... 
서프라이즈를 할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미리 이야기를 했죠 ^^
네 생일상 차려줄거라고...

아내는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웃더군요.

저는 레서피를 다 뽑고 재료를 장을 봤습니다.
생일날 아침을 차려줄 계획이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요리할 수 있도록 미리 모든
순서를 액셀에 적어놓고 마인드 트레이닝으로 연습했어요.

초등학생 딸이 일어나서 영어학원에서 배웠다는 쿠키 디저트를
만들었어요^^

제 요리 메뉴는...
1. 바지락 미역국
2. 쇠고기 안심 찹스테이크
3. 버섯 잡채
4. 양배추 샐러드 + 요구르크 드레싱

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아내는 맛있게 먹었어요.
혹시나 눈물을 글썽거리진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미 다 알고 있어서 그런 리액션은 없더군요 ㅋ

제손으로 만든 요리를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차린 생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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