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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는 가끔 죽음에 대해 고뇌하게 된다.
게시물ID : panic_67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관영★
추천 : 6/11
조회수 : 126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5/15 04:56:16
가끔 잠자기전에 누워서, 이대로 죽으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그냥 이대로 잠자듯이 영원한 무(無)인지,
아니면 영혼이란게 존재해서 산산히 분해되어, 그 영혼이 또다른 동물들안에 들어가 살아갈지...
한때 죽음의 허무함에 기독교를 믿어보려고도 했지만
결국 답은 거기에 없었다. 하나님믿으면 천국간다고? 안믿으면 영원한 고통을 받는지옥?
이건 적어도 신이라는 존재가 찌질이가 아닌이상 이럴리가 없다고 생각됬고
역사를 배우면서 종교란게 당시의 상황에 맞게 교리까지 고쳐가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며
종교는 절대적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의 한 부분이구나.. 라는것을 깨달아
자발적으로 종교에서는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래도 궁금증은 가시질 않는다. 죽음은 내가 아무리 피하려고
발버둥을 쳐도 결국은 찾아올것이다. 빠르면 오늘새벽
늦으면 수십년후.... 그것이 너무나도 허무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과
가족, 소중했던 모든것이 의미가 없게 되버린다는것이... 지금까지 죽은이들중에 다시살아온자는
단한명도 없다. 있다해도 어디 찌라시나, 근거가 불충분한 서적들뿐 (그리고 mbc 서프라이즈도..)
그렇기에 더더욱 절망하게 된다. 죽음후의 일은 진짜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뇌의 죽음이 실질적인 나의 죽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글을 쓰는것은
나의 전체가 아니라 나의 뇌인 것일까? 나의 뇌는 지금 이글을 쓰면서 대체 무슨 작용을 하고있을까?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인간이라는 동물로 태어나, 발달된 과학을 통해 수많은것을 학습하고
지구를 넘어 수천,수만광년이 넘는 우주의 단편까지도 알게된걸까... 결국 나는 이대로 살면
평생 지구조차도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텐데 말이다.
결국 오늘도 나는 죽음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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