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실패로 끝났습니다만,

좌절과 낙심보다는 그래도 희망을 갖게 되는 필리버스터였습니다.


사실 20여년만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할 거라 생각하면 큰 착각인거 같습니다

서양의 우리보다 발전된 민주주의를 지닌 국가들도 한세기가 넘게 위태위태한 길을 걸으며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지금도 그들은 우리보다 상대적으론 나을지언정 아직 완전하게 이뤄내진 못했습니다.


산업화는 선명하게 확인가능한 자본, 제도, 기술력으로 이뤄낼 수 있기에 후발주자로서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그 공동체의 정신상태를 바닥부터 개조하는 일입니다.

결코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해야 하는 일인겁니다.


아쉽게도 테러방지법은 막지 못했습니다만,

이제서야 더민주가 감을 조금이나마 잡은것 같습니다

이대로 총선 승리로 달려가서, 지금의 한을 풀었으면 합니다.


참여한 국회의원들, 그리고 지원사격한 국민들

모두들 너무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