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늦게까지 친구좀 만나고 들어오는 길인데....

우리집 골목안에 고양이가 죽어있네요.  우리집은 골목 맨 안쪽인데 골목이 

막혀있거든요. 누가 일부러 죽여서 놔둔거 같기도 하고...가만히 살펴보니

어디 외상흔적 같은건 없는데 고양이도 완전 다 큰건 아니고 한 7~10개월 쯤 되어보이는 

애가 골목길에 옆으로 누워서 쓰려져 죽어있네요. 흠...

 누가 고양이 죽여서 우리집골목에 버려둔 거면 진짜 나쁜사람이고 아니라면

어쩌다 병에 걸려 죽는데 그게 우리골목이었던 것 뿐인데....

고양이가 눈을 못감고 죽어있더라구요...원래 고양이 죽을때 눈 안감나요?

여튼 뒷산에 묻어주려고 장갑끼고 갔는데 이새벽에 죽은고양이 들고 가니까 거참 기분도..

묻으려고 갔긴 했는데 땅 팔만한 도구도 없어서 대충 사람 안다닐 만한곳으로 골라서 내려놓고

풀들 뜯어서 덮어줬는데 쩝...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미안하네요.

눈을 못감은거 봐서 왠지 누가 도둑고양이 먹으라고 약탄 음식같은거 내놓은건가 하아...

요즘 하도 사이코가 많으니 별생각 다드네요. 쩝. 여튼 불쌍하기도 하고 아침에 골목에 

사는 처자와 학생들이 나가다가 놀랄까봐 멀리 데리고 가긴했네요.

 길고양이 죽은거 처음 수습해봐서 그런가 기분이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