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시 시작일 뿐이다 변치말자
게시물ID : sisa_678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比翼鳥.
추천 : 22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3/03 00:21:27

이 말은 나에게 하는말이다


내가 있는 이곳은 경남 창원
 
투표권이 생긴지가  벌써 12년이 되었다...
 
나에게 한표를 가져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선되지 못했다

아! 당선된 사람중 김두관이 있었는데... 셀프하차 하셨지......
사실 이양반 때문에 창원민심이 많이 돌아선것도 있다... 생각만 하면 욕나오는 양반...
 

난 몇년전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패배감과 좌절감으로 3일정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대한민국 국민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것에 절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게다가 친한형과 누가 당선될지 10만원빵 내기까지 했는데 닭년이 당선되서 10만원치 술을 샀어야 했다... 물론 술은 내가 거의 다쳐먹었지만)


이번 필리버스터 참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교과서에 실릴만한 내용이라고 본다


물론 나와 여러 오유인들 처럼 늦은밤까지 방송을 보신분들도 적지않을것이고

반면 필리버스터가 뭔지 왜하는지 테러방지법이 뭔지 관심도없는 사람들 또한 적지않을것이다

하지만

눈과 귀를 닫고살며 음식점에서 tv조선만 틀어놓은 이곳에서도 미약하게나마 무엇인가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필리버스터를 왜 하는지

왜? 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었다

비록 필리버스터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서 스마트폰 검색하면 금방 알수있다

그리고 거기서 조금만 노력하면 어느정도 틈새에서 진실을 엿볼수있다

식당에서 밥먹을때 비록 TV조선을 틀어놓았지만 옆자리들에서 들려오는 TV조선에서 나오는 내용과 관련없는 진실들을 말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요즘 경제상황이 많이 좋지않다

공업도시인 이곳 창원도 예외는 아니다

문닫는 술집, 음식점도 늘어나는듯 하고 전국에서 유흥업소 밀집율1위라는 상남동도 예전만큼 많은 사람이 없는것같다

사실 상남동같은곳은 대기업이 많은 이곳 회사사람들 법카로 접대하기 최적지인데 접대할 일이 많이 줄어서 인듯하다 물론 회식도 줄었을거고

그리고 식당같은곳은 위기를 직접적으로 바로 느낄수있겠지

이제 어느정도 느끼고있을것이다

박근혜가 잘하고있지 않다는것을

지금 진짜 위기는 경제위기 인것을
 
 
 
예전부터 주위 친구들은 투표를 거의 하지않았다

내가 친구들에게 투표독려를 한거는 이제 한 8년쯤 된거같다

지금껏 투표하지 않았던 친구들도 이제 투표를 하기 시작했다

곧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하리라 믿는다
 
10년에 가까운 설득이 먹힌건지 아니면 정치라는게 생각보다 멀리있지 않다는것을 뒤늦게 알아챈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쁜소식이다....
 
 
요몇일... 오유 시게 글은 거의 다 본거같다
 
정치혐오를 느끼며 투표를 하기싫어졌다는 사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필리버스터 하기전보다 그래도 지금이 훨씬 더 힘을 얻지않았나 하는 사람

박영선 안나가면 투표안하겠다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사실 지난 대선이후 눈물을 흘리며 씨발 내가 이제 투표하나봐라 라며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난 그때 나와같은 좌절감을 느꼈으나 면역이 되었다며 허허허 너털웃음을 지으며 "나는 지금까지 내가 투표한 사람은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라고 말하는 대구에 사는 형을 보며 다시금 힘을 얻었다

내가 정치에 눈을 돌려버리는게 그네들이 원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은 말한다

정치판을 보면 혐오감을 느낀다며, 그놈이 그놈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번 필리버스터로 보지않았던가?

그놈이 그놈이 아니라는것을


그래서 우리는 마음졸이지않고 천천히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사실 나는 성격이 급해서 그게 잘 안되었다
 
국정원이 개입한 대선이 끝나고 한참동안 이런걸 차에 붙이고 다녔었다
 
1.jpg
 
 
철도요금인상안이 가결되었을때는 빡쳐서 아래의 몇글자를 바꿨었다
 
11.jpg
 
 
그러고 세월호가 터졌을때는 풀곳없는 나의 분노를 적었었다
 
2.jpg
 
 
지금은 세월호스티커 You'll never walk alone 와 노란리본이 붙어있다


난 항상 이렇게 급진적이고 즉각적으로 화를 냈었다
 
주위에 누군가는 니가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라고 말하였다 (사실 그중 하나가 우리엄마;;;;)
 
하지만 나는 내 글을 읽고 바뀌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이짓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나는 오늘 또다시 다짐한다
  
진득하게 오래동안 조금씩 바꿔나가리라고
 
 
투표 안하는놈들 투표장으로 끌고 가는것도 그중 하나요
 
가끔 술먹고 타는 택시에서 기사님에게 신세한탄하며 세상을 바로 알리는것도 그중 하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방송이 공정하게 중립을 지키게 하는것인데... 이것은 개개인이 아니라 국민 모두와 종사자들이 힘을 합쳐야 할것이다
 
 
나는 앞선 대선이 지나고 교훈을 얻었었다

일희일비하지않고 진득하게 바꿔보겠다고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바란다
 
내가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믿자
 
그리고 세상이 바뀔것이라고 믿자
 
 
 
 
  
우리 멀리보고 천천히 조금씩 바꿔봅시다 동지들이여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