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초반 여대생이예요
제가 키가 크고 마른편인데, 음... 대부분 여성들의 고민이겠지만 바스트가 참...제가 보기에도 약합니다ㅜㅜ 절망적인 절벽아세요?ㅋㅋㅋㅠㅠ
아 물론 이런식으로 시작한다고 해서 제가 진지하지 않은건 아니예요.
어쨌든 제가 가슴이 빈약해서 무지무지 스트레스인데, 수술도 생각해보고 무슨 크림? 그런것도 안찾아본건 아닌데 솔직히 부담되잖아요?
가격이나 위험성이나...
그래서 이래저래 옷입을때도 최대한 가려서 입으려고 노력하고 밖에 다닐때도 마찬가지구요. 제일 신경쓰이는게 가슴이예요
이렇게 제가 저 자신을 잘 압니다...어떤 상태인지 아주아주 잘 안다구요ㅠㅠ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평균크기만이라도 되었으면...해요
근데 벌써 두 번째, 이런 경험을 겪고나니까 세상 모든 남자들 다 피하고싶어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키크고 말라서 다리선은 꽤 ...예쁜편입니다. 그래서 힐신고 원피스입고, 신입생일때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요
1학년 그때 당시만 해도 가슴크기에 별로 연연하지않았어요. 그런데 언젠가 제가 강의들으러 가고있는데 제 옆쪽 길 건너편에서 남자무리들이
우르르 나오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걷는데 그 남자들 목소리가 크기도했고 차도 안지나 다니고 해서 말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일먼저 다리를 보고 새끈하다..라는 식으로 떠들더니 그리고나서 바로 '그런데 가슴이...'이러면서 들으라는듯이 킥킥거리고 비웃었어요
놀라서 슬쩍 봤더니 자기들 양손으로 여자가슴 모양을 만들면서 재밌게 떠들더군요
그때 처음 엄청나게 수치스럽다는 걸 느꼈고, 몸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꽁꽁감추고 여름에도 얇은티만 못입고 늘 뭐하나 꼭 걸치고.
그런데 이년정도 지난 최근에 또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늘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괜찮을줄알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이랑 똑같이 수치스러웠어요. 음 오히려 지금이 더 심한것같아요. 남자들이 얼마나 가슴가슴거리는지 많이 알아버려서. 나이도 좀 먹었고.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 길 지나다니면서, 남자들을 보면 그런생각만 해요. 날 보고 비웃고있겠구나. 꾸며봤자 비웃음만 당하겠구나.
솔직히 본능적인거니까 큰사이즈를 선호하는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게 대놓고 사람을 비웃으면 제가 뭐가 됩니까? 이렇게 타고난걸 어떡해요?
살이라도 좀 찌워볼까 해도 체질상 아무리먹어도 잘 찌지도 않아요. 얼굴이나 붓지.
모든 남자분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냥 너무 속상해서 주절주절- 기분나쁘실지도 모를 말을 늘어놨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ㅜㅜ 자기위안삼게 위로 한마디씩 해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