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과정

1934년 6월, 독일국방군 병기국은 20mm 기관포를 갖춘 10톤의 무장차량의 개발을 명령했습니다. 이에 1935년 초반, 크루프, MAN, 헨셸, 다임러 벤츠 사를 포함한 많은 제작사들이 군대에 의해 평가될 농업용 트랙터 Landwirtschaftlicher Schlepper 100 (LaS 100) - (베르사유 조약을 피하기 위한 2호전차의 위장 명칭 정도라고 보사면 됩니다.)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이 새로운 경전차 2호전차는 1호전차보다 높은 관통력과 고폭탄 사용 능력을 보유한 좀더 강력한 군 장비 1호전차를 대체할 장비였습니다. 프로토타입 경쟁에서 크루프사가 가장 먼저 디자인을 발표했지만, 결국은 MAN사의 차체와 다임러 벤츠사의 장갑이 최종적으로 채택되었습니다. 1935년 10월, 첫 시험차량이 테스트를 마쳤고, 1935년 후반부터 1936년 5월까지 MAN사는 10량의 2호전차 A1형을 생산했습니다. 

1937년에 a형과 마찬가지로 선행양산형인 b형을 거쳐 3월에 c형이 새롭게 개발되었지만, 사실 이 세 가지 형태는 자질구레한 점들을 제외하고는 큰 변함이 없었습니다. c형에 이어 진정한 양산형인 A/B/C형이 생산되었고, 프랑스 침공에서 이들은 전격전의 주역을 맡게 됩니다.

2호전차 A형.

2호전차 B형.

그리고 이것이 C형. 하지만 그다지 뚜렷한 변화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기병대 지원을 위한 D형과 포탑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E형이 등장하지만, 폴란드 침공 후 험지 주행능력의 부족을 이유로 구형 2호전차들보다도 일찍 사라집니다. E/D형의 완성차량은 총 43대에 불과했고, 나머지 차대는 2호 화염방사전차 플라밍고나 구축전차 마더 2등으로 개조되어 주로 동부전선에서 활약합니다. 

2호전차 D/E형. 어차피 F형에 밀려버린 사생아들이였기 때문에 별 활약은 없었습니다.

1941년부터 기존 2호전차 C형을 크게 향상시킨 F형이 개발되어 주로 정찰용 경전차로서 활약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는 2호전차 자체보다는 오히려 소련의 기갑전력의 대항마로 떠오른 마더 2가 주목받던 상황이었고, 결국 524개의 F형만이 완성형 전차로 생산되었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마더 2 구축전차와 105mm 유탄포를 장비한 베스페 자주포의 생산에 하당됩니다.

2호전차 F형, 어쨌든 F형은 단일 기종으로서는 2호전차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었습니다.

이후 G형부터 시작해 시험적으로 50mm Pak 38 L/60 전차포를 장착한 H형, J형, M형 등이 차근차근 개발되어 테스트를 걸치지만 어차피 그 용도는 정찰용 경전차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프로토타입 개발에만 그치고 있었습니다.

2호전차 H형, 1량만이 생산되고는 곧바로 J형 계획과 레오파트 경전차 계획으로 넘어가 버렸지만, 2호전차에 50mm 포를 달고자 한 계획은 나름 획기적이었습니다.

2호전차 스펙(1)(Ausf.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