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추락이 끝이 없다. 안 대표의 대선 주자 지지율이 처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국민의당의 지지율도 계속 하락세다. 필리버스터를 끝낸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치고 올라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1주차(지난달 29일, 3월1일) 주중집계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2월22일~26일)보다 2.9%포인트 떨어진 8.2%로, 조사 후 처음으로 오 전 시장에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오 전 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포인트 상승해 11.0%를 기록하며 안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대표는 광주ㆍ전라, 대전ㆍ충청ㆍ세종, 수도권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광주ㆍ전라에서 13.8%포인트 떨어져 그 폭이 가장 컸다.
국민의당의 정당지지율도 함께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11.0%로, 지난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2월 1주차(15.0%) 이후 5주연속 떨어졌다.
반면 문 전 대표와 더민주의 지지율은 탄력을 받았다. 특히 필리버스터 정국 후 하락했던 문 전 대표와 더민주의 지지율은 필리버스터 중단이 알려지자 함께 치고 올라갔다. 2월 4주차에 전주에 비해 2%포인트 빠진 16.5%를 기록했던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주 주중집계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21.9%로 올라서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김무성 대표(19%)에 2.9%포인트 앞선 것이다.
2주째 26.7%로 지지율 답보상태에 있던 더민주의 지지율도 이번 중간집계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1.4%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5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46.1%(매우 잘함 17.9%, 잘하는 편 28.2%)로 2주 연속 상승하며 작년 12월 1주차(47.0%) 이후 가장 높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하락한 48.2%(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6.2%)로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월 29일, 3월 1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5.1%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