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대학생이고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정확히 8일전 이곳 체육관에서 벌어졌던 일이 매일 몇번씩이곤 기억이난다..
8일전 나는 오늘도 체육관에 나가서 관장님의 지도를 받으며 운동을 하는중이다..좀 이른시간이어서 그런지 나혼자 운동하고있다 푸근한 인상과 떡대좋은 우리 관장님은 무에타이에 대해 자긍심이 높으시다..무에타이에 대해 질문 한번 했다하면.. 질문 한 단어만큼 문장을 늘여놓으신다..누가 여기와서 한달만에 10키로를 뺐다는둥.. 각종 살을뺐다던 모를이름을 대가시며 자랑스러우신듯 마지막엔 웃음으로 마무리시키시는 긍지높고 멋진 우리관장님이다..그리고 전직챔피언이었다는건 귀에 못이박히도록들었다...
한창 샌드백에 대고 발차기를 하고 있는중에 어떤 퉁퉁한 중학생만한 남자애와 어머니가 함께 들어왔다..등록하려하나보다.. 남자아이는 왠지 뚜...해보이는게 별로 호감가는 표정은 아니다.. 뭐 그애어머니는 우리애가 보기보다 운동신경이 좋아서 세달만에 태권도 파란띠를 땄따는둥 어쨌다는둥 상관없는 얘기어서 별신경은 안했다. 우리관장님.. 태권도랑은 격이달라서 힘든운동이라고 이아이는 열심히 해서 금방 홀쭉해 질것같다는..등록을 유도하는 결정적 포인트를 주시는 우리관장님.. 등록을 마치고 관장님은 뭔가 보여주시려나보다 매트위에 올라가시더니 아이보고 오라하신다.. 나한테 있는힘껏발차기 한번 해보라하신다.. 아이는 당황했는지 엄마눈치를 본다.. "아..자슥 괜찮다카이..눈감고 힘껏 채보래이..전직챔피언이었데이~" 그리곤 기합과함께 어깨넓이로 벌린 멋진 부동자세... 그리고는 관장님은 그대로 꼬꾸라지셨다..
지금 8일째 지났다..그후론 관장님이 계속 안보이신다..대신 부인이 와계시거나 친구분같은 분이 대신 봐준다..
난 안다.... 그아이가 태권도를 잘배웠다는것을.. 그아이는 정말로 눈을 감고 태권도 발차기를 했던것이다.. 철퍼덕 참괴이한소리였던것 같다..
난 봤다... 그아이의 다리가 과장님의 두다리사이를 가르는것을..
8일째...나는 무표정 페이스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가끔 번뜩이며 불쑥튀어나오는 그생각에 가끔 길에서 켁켁거리며 웃곤한다.. 하지만 어찌하랴 웃긴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