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이 국민의당을 흔들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김 대표의 발언 직후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더민주) 당 내부 정리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천정배 공동대표,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회동을 했다. 이날 박 의원과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 100명이 입당했다. 동교동계가 입당한 날 뽑아든 김 대표의 ‘히든카드’로 인해 국민의당엔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중앙일보의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당 현역 의원 18명(박지원 의원 포함) 중 안 대표처럼 김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한 의원은 4명이었다. “정치적 술수이자 꼼수다”(박주선), “책임 회피하려는 의도”(신학용), “총선 끝나면 친노가 활개칠 것”(김동철) 등의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