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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7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적★
추천 : 14
조회수 : 205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5/16 01:19:05
#1.
우리 어머니는 가끔 예지몽을 꾸신다고 해요. 전 실제로 꾼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우리 외가는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우리 어머니가 중학교 1학년 때라고 해요.
하루는 어머니가 아버지께 이런 얘기를 하셨대요.
"여보, 꿈에 우리 아버지가 나왔는데, 오른쪽 어깨를 두드리시면서 'oo아, 나 여기가 아프다...너무 아파' 이러셔서 둘이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어. 꿈자리가 아무래도 이상한데 아버지 묘에 한 번 가보면 안될까?"
곧장 어머니랑 아버지는 외할아버지 묘로 갔어요.
가봤더니 묫자리 중 사람 어깨쪽이 빗물 때문인지 움푹 패어있었다고 해요.
#2.
다시 또 우리 어머니 이야기에요.
제가 무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어요.
열심히 공부했지만, 아쉽게도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결과가 나온 후, 어머니가 저를 조용히 부르셨어요.
어머니는 제가 시험보기 전에 꿈을 하나 꿨다고 해요.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는데 그렇게 안 잡히더래요.
그렇게 계속 허탕을 치다가 결국 한 마리를 잡았는데 손에 미꾸라지를 쥐려고 하는 순간 놓쳐버렸데요.
혹시 그 꿈 때문에 네가 시험에 못 붙은게 아닐까 하신대요.
그 이후로 어머니는 꿈 얘기를 함부로 하지 않으셔요.
#3.
이번에는 우리 아버지에 관한 얘기에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새벽날.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고모들이 상복을 입고 서럽게 우는 꿈을 꾸셨데요.
그리고 할아버지를 땅에 묻어드리는 날 들은 얘기는, 삼촌이랑 고모들도 아버지가 꿈을 꾼 시간에 같은 꿈을 꾸었다고 하시더라구요.
#4.
우리 어머니가 어렸을 때 얘기에요.
동네 입구에 살던 아저씨 한 분이 돌아가셨데요.
상갓집에 사람들이 모이면 별별 얘기를 다 하잖아요.
그 자리에서 돌아가신 분 앞집에 살던 아저씨가 지난 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하더래요.
꿈에 마을 입구에 주인 없는 닭 한 마리가 뛰어 놀길래 욕심이 났데요.
닭고기를 먹을 생각에 얼른 집에가서 홍두깨를 가지고 나와서 닭을 신나게 때려 잡았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돌아가신 아저씨가 닭띠였다고...
예지몽이란게 정말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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