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여건상 사진 첨부가 안되네요..... 나중에 수정해서 꼭 올리겠습니다, 일단 URL첨부만 할게요ㅠㅠ!
출판일 13.11.15
읽은날 14.08.01
26p. 탄은 이정
풍죽도, 이정. 17세기 초, 비단에 수묵. 미국 Mary and Jackson Foundation 소장
42p. 연담 김명국
달마도, 김명국. 17세기 중엽, 종이에 수묵.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48p. 공재 윤두서
벗들이 증언하는 공재의 못브은 외모를 보면 장수와 같으며 그 기상은 일국의 재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했다. 공재의 그런 인간상에 대해서는 그의 유명한 <자화상>에 담헌 이하곤이 붙인 시에 잘 나타나 있다.
육 척도 안 되는 몸으로 사해를 초월하려는 뜻이 있었네
긴 수염 길게 나부끼고 얼굴은 기름지고 붉으니
바라보는 자는 사냥꾼이나 검객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저 진실로 자신을 낮추고 양보하는 기품은
또한 돈독한 군자로서 부끄러움이 없구나
50p. 공재 윤두서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리시니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 고야
두어라 알 이 있을지니 흙인 듯이 있거라
- 옥玉, 윤두서
모기는 일어나고 파리는 잠드니 날이 더울까 두렵고
푸르고 설익은 보리는 밥을 끓여 이룰 수 없구나
이웃집 개는 짖고 외상 술빚은 급한데
고을 서리마저 세금을 재촉하러 깊은 밤 문에 이르렀구나
- 전가즉사田家卽事, 윤두서
78p. 능호관 이인상
수하한담도, 이인상. 18세기 전반, 종이에 수묵.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80p. 현재 심사정
딱따구리. 심사정, 18세기 중엽, 비단에 채색. 개인 소장
82p. 현재 심사정
노안도, 심사정. 1763년, 종이에 담채. 개인 소장
86p. 호생관 최북
계류도, 최북. 18세기 중엽, 종이에 담채.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111p. 단원 김홍도
돌이켜보건대 단원이 뛰어난 화가라고 해서 <기로세련계도>라는 불후의 명작이 탄생한 것은 아니었다. 개성 사람들의 주문이 없었다면 단원의 이 그림은 탄생하지 못했다. 이런 대작을 주문할 정도의 경제적, 문화적 풍요로움과 미술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로써 볼 때 미술문화를 창출하는 것은 공급자가 아니라 오히려 소비자임을 알 수 있다. 공급자인 화가는 그러한 문화적 수요가 일어났을 때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는 것으로 자기 몫을 다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는 소비자가 만든다.
기로세련계도, 김홍도. 1804년, 종이에 담채. 137.0x53.3cm, 개인 소장
134p. 수월헌 임희지
묵란도, 임희지. 19세기 전반, 종이에 수묵.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46p. 우봉 조희룡
홍매(대련), 조희룡. 19세기 중엽, 종이에 담채. 개인 소장
162p. 일호 남계우
호접도, 남계우. 19세기, 종이에 채색. 개인 소장
164p. 몽인 정학교
괴석도, 정학교. 19세기 말, 종이에 수묵. 개인 소장
190p. 수화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1970년, 면포에 유채. 개인 소장
194p. 수화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절친한 선배이기도 한 김광섭의 시 <저녁에>에 붙인 그림이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214p. 홍랑
절유시, 홍랑. 16세기, 종이에 묵서. 개인 소장
238p. 추사 김정희
운외몽중 표제(운외몽중 시첩 중), 김정희. 1827년, 종이에 묵서. 개인 소장
266p. 책가도
남공철의 <금릉집>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정조는 화공에게 명하여 책가도를 그리게 하여 자리 뒤에 붙여두시고 업무가 복잡하여 여가가 없을 때는 이 그림을 보며 마음을 책과 노닐게 했다.
책가도(8곡 연결병풍), 이형록. 19세기 후반, 종이에 채색. 140.2x468.0cm,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280p. 영조
영조가 세손에게 이르는 글인 <유세손서諭世孫書>가 함께 전한다. 영조가 직접 썼다.
아! 해동 300년 우리 조선왕조는 83세 임금이 25세 손자에게 의지한다. 오늘날 종통을 바르게 하니 나라는 태산반석처럼 편안하다. (중략) <승정원 일기>의 세초 삭제는 실로 너의 뜻을 따른 것이다. 또 듣건대 어제 무덤(사도세자의 무덤)에서의 네 모습을 본 사람들은 눈물로 옷깃을 적시었다고 한다.
국초에 보인을 만든 예에 따라 특별히 효孝 자로 그 마음을 세상에 드러내며 이 일을 후대의 본보기로 삼으니 산천초목과 곤충인들 누가 이 뜻을 모르겠는가.
아, 내 손자야! 할아버지의 뜻을 체득하여 밤낮으로 두려워하고 삼가서 우리 300년 종묘사직을 보존할지어다.
유세손서, 영조. 1776년, 종이에 묵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