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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무섭지 않은 쥔장 얘기.
게시물ID : panic_67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드
추천 : 19
조회수 : 606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5/16 12:41:39
제가 오유에 쓴 글이 하나말곤 없으므로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때는 모두가 열광했던 월드컵이 있던 2002년이였음. 

그때 나는 중등교육이라 칭하는 교육을 받던 한마리의 고등어였음. 


항상 운이 좋은 내 친구 쥔양이 있음.(주변 친구들 별명이 동물들인데 그 친구를 굉장히 신뢰해서 별명이 주인=쥔이 됨) 


운이 좋은 이유라고 해도 별건 없음 그냥 학생이니까 심심해서 하는 뽑기(종이 뜯는거) 한판만으로 제일 좋은 상품을 받아감. 


아무튼 하교 길 버스 안에서 쥔양이 뜬금없이 

"지금 낮이니까 꿈 얘기해도 됨?" 

하고 나한테 물었음. 

그래서 내가 "응. 지금 오후 4시 다 됐으니까"하고 대꾸함. 

그러니까 친구가 하는 말이 

우리가 마을버스를 타면 지나가는 곳이 있음. 

우리집에서 3~4블럭쯤인가? 내려가 찻길 건너 집이 그곳인데 아무튼 친구가 누군지 그 집 앞에 휠체어에 앉아서 붕대를 칭칭 감고 자신에게 손짓을 하더니 갑자기 입을 벌리는데 이빨이 위 아래가 왕창 뽑히는 걸 보고 잠에서 깼다고 하면서 무슨 꿈일까 물어봄.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엄마가 예전부터(미신이겠지만) 꿈에서 윗니가 빠지면 윗사람이 아랫니가 빠지면 아랫사람이 죽는 꿈이라고 그랬던걸 기억해서 얘기해주면서 주변에 누구 아프냐고 물었지만 없다함. 

 
그러고 밤에 운동하기로 해서 늘 만나는 책방에 갔는데 없어서 주인 아줌마께 물어보니 같이 TV보다가 LPG가스 폭발이 바로 옆에서 났다는 뉴스를 보곤 쥔이랑 곰(다른 친구)이 사건 현장에 갔다 함. 

그래서 나도 가봤더니 사람도 많고 구급차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 애들 못 찾고 돌아오는데... 

  
굉장히 소름끼쳐서 책방으로 빠르게 달려갔음. 그곳엔 그새 쥔이랑 곰이 있었음. 내가 오는 동안 걔들은 다른 길로 온 거임. 

그리고 우린 내가 딱 한마디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음. 

내가 한 말이 뭔지 모르겠음? 

그건 바로 "쥔아, 니 꿈.." 


2002년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LPG가스가 폭발해 주택이 무너진 사건이 있었음... 

뭔 상관이냐면 친구가 꿈을 꿨다고 얘기한 시간이 4시쯤이 였고 사고는 그 후에 일어났음. 

친구가 휠체어 탄 낮선 이를 본 집앞이 사고난 주택이였음. 

우연의 일치인지도 모르겠지만 소름 돋음. 

참고로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나 주소가 아님.

겨우 찾아온 사진인데 화질이 안 좋은걸 양해바람.

이거 어떻게 끝내지?
음~~~~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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