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공전의 히트를 치고있는 교통카드 시스템.. 그거 울 회사 작품이예요ㅡ. ㅡ 제 업무가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땡보 연구직이라 평온히 지내다가 테스팅과 모니터링 지원자 받는다길래
지난 몇달간 월급받아먹은게 미안해서 자원했답니다..
대략 집근처 잡아서 지원했는데 원래는 한두시간 테스트하면 된다고 하여,
새벽에 테스트하고 출근하는 건줄 알았으나 모두가 아시다시피 시스템이 그지경에 이르러
어제 4:30에 전철역 출근하여 하루 종일있구, 오늘 5시에 출근해서 거의 노숙자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잠시.. 밥 먹고 오라고 메세지 공지 떨어졌길래 쪼르르 집에 들어와 글 남겨요. (집이 전철역에서 젤 가까운 밥집보다 가깝답니다 ㅡ.ㅡ;;)
아혀.. 얼핏 보니 어제 어느분이 하루에 날린 교통비가 11억이라고 했던데 제가 듣기로는 철도청 하나만도 11억이라 하네요 (철도청 소속은 대략 경인선, 일산선, 분당선 같은 종류)
지하철공산가 18억쯤 된다 그러고.. 그 담에도 도시철도공산지 뭔지.. 여튼 지하철만해도 여럿이고 버스에 마을버스에... 말안해도 아실 겁니다. 울 회사.. 그래도 나름대로 큰기업인데 맹바기 덕분에 문 닫게 생겼습니다. ㅜ.ㅜ
시스템 그따구로 만들어놓구 왠 변명이냐, 하지 마세요.. 제가 그래도 같은 회사니 듣고 본 바에 의하면... 싯스템 구축할 때 미리 확정지어져야할 표준이니 기술이니 장비니 칩이니 등등등....서울시에서 그거 6월에나 결정지어줬다는 거 아닙니까!! 울 팀 팀장님.. 교통카드 쪽이랑 전~혀 상관없는 연구부서 팀장이나 독일어 네이티브급이란 이유만으로 3주 전에 아침에 출근해서 10시쯤 전화와서 1시 비행기로 독일 출장가라 명이 떨어졌었습니다. 대략 평일 출근한 상태로 그냥 공항 달려가서 독일로 날라가셨죠. 독일에서 욕먹으면서 울고불고 매달리고 사정해서 정신나간 나라라는 소리 들으면서 칩 들여왔습니다. 대략 정밀한 칩이 그냥 편의점 가서 사오면 되는듯이.. 결정나자마자 바로 납품해서 기계 만들라 하니 환장할 노릇 아니겠습니까? 중국에 가신 분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모든 결정은 한달도 채 안 남겨놓고 내린담에 오픈은 곧죽어도 7월 1일이라 하니 울 회사 사람들 잠도 못자고 정말 죽도록 일했으나 대략 시스템 깔고 한게 이틀 전이고.. 그나마 서울시에서 철도청 같은데
맹바기.. 대략 말은 마을버스-버스-전철을 잇는 최첨단 어쩌구 저쩌구 입으론 요gr하면서 실제로는 프로그램 개발하고 시스템 구축하는게 무슨 밀가루 주물러서 수제비 만들어내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아.. 제발 맹바기 방법좀 합시다 정말 서울이 지 장난감인줄 알고 꼴리는대로 휘두르기가 대략 리틀 부시 보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 며칠 작동 안하면 울 회사 하루에 수십억씩 맹바기한테 갖다 바쳐야합니다...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고객 골라 받아야한다! 이번에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일이 크게 터진 것 같아요.. 방금 공지 날라왔는데.. 전체 철도 투입요원들 1시까지 서울역앞 뭔 타워로 집결이라는군요.. 회사 초비상입니다.. 지금 지하철 모든 역과 버스 차고지에 한명씩 수백명이 투입돼 있는데.. 인원 더 확충해서 투입시킨다고 합니다.. 울 회사 직원 5천명이 넘고 고객사가 수백군데랍니다. 고객하나 잘못 만났다가 패가망신 하는 거 아닌지..대략 제발 이 교통시스템이나 정상화 됐음 좋겠습니다.. 홍보도 안되고 역무원들도 헷갈려할 정도로 뻘짓한 이번 일이 덕분에 우리 회사 시스템 문제로 다 뒤집어씌워 지는 것 같아 넘 가슴아프네요. ㅠㅠ
작년 해당 업체와 우리 회사와 피나는 경쟁 끝에 위 회사에 납품을 빼앗겼지요.. 그 때 회사분위기 썰렁했습니다만... 인생사 새옹지마 입니다.. 수주 안하길 잘 했다싶네요.. ^^;; 같은 동종업체라서 가슴 아픕니다... IT를 바라보는 공무원의 시각이라.... 비단 공무원 뿐만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