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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징어 분들께 여쭙니다...(필리버스터 중단+야권통합)
게시물ID : sisa_679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될놈
추천 : 10/7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6/03/03 17:18:33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이제 오유의 시게에서
"필리버스터 중단은 잘못됐다"
"김종인의 야권통합에 불만이다"
"더민주 이대로 좋은가??"
이런 류의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면 어김없이 분탕을 의심 받는군요...
 
저는 이 상황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분탕종자가 아님을 맹세합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 시절에 대학생이 되었고
노무현 대통령님,정동영,문재인 전대표님까지 줄곧 전부 투표했습니다.
(17대 대선에서는 미레에셋ㅡㅡ에서 펀드라는 걸 처음 접했던 시절이라 이명박 코스피5000 공약에 잠시 흔들리긴 했습니다ㅠㅠ)
저는 지금 이 순간 에도 마티즈가 출발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속에 글을 씁니다.
 
제가 지금 이 상황이 너무도  답답한 이유는...  
 
먼저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여론조사입니다.
여론조사
<리얼미터>
필리버스터 중단
잘한 결정 39.4
잘못한 결정 44.4

더민주 지지층
잘한 결정 28.5
잘못한 결정 58.
 
국민의 44%가 잘못됐다 인식하고
더민주 지지층은 무려 58%가 잘못됐다고 인식합니다
잘했다는 분들보다 2배가량 됩니다.
 
그런데 지금 오유에서는
필리버스터 중단의 잘못을 논하면 반대의견이 달리고 분탕분자로 몰립니다.
 
자의든 타의든 진보커뮤니티의 대표가 되어버린
오유에서의 현 상황이 저는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필리버스터 중단과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신분들의 글 입니다
시간되시면 천천히 한번 읽어봐 주십시요.
 
이번 필리버스터 중단은 실패한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678877&s_no=678877&page=3
 
김종인 체제를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678821&s_no=678821&page=6
김종인 체제를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는 두 번째 이유
http://doitnow61.tistory.com/1238
 
늙은도령님은 제목에 지지철회란 늬앙스를 풍겼다고 분탕분자로 몰리더군요
긴글을 천천히 읽어보니 김종인체제의 문제와 문재인대표를 걱정하고 더민주를 걱정하는 글 입니다.
 
아이엠피터님의 글입니다.
 
박영선의 눈물은 오만한 자기변명에 불과했다
http://theimpeter.com/wordpress/32053
 
 
이재정교육감1-min.jpg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님입니다.
 
이렇듯
김광진,은수미,박원석,배제정,진성준 등등 수많은 더불어 민주당 의원님들과
수 많은 더민주 지지자글이 중단의 문제점을 제기 했음에도
 
결국 필리버스터는 중단이 되었고
테러방지법은 통과 되었습니다.
 
중단이전 열렸던 의원총회에 결과에 따라
이종걸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결국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은
김종인대표가 했습니다.
박영선 비대위원이 중단사태의 원흉으로 몰려 눈물바람까지 했지만
박영선은 언플을 잘 못 한것 입니다.
 
분명 필리버스터 중단의 결정과 책임은
김종인 대표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오유에서는
"박근혜의 음모론","국회해산 후 계엄령 내지는 비상 입법기구"를 만들어 노동법,개헌등을 처리할 요량이었으나
김종인 대표의 기가막힌 필리버스터 중단 전략으로 이를 막아낸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되기 전에
중단논의 시작 시점부터 해서 오늘까지도
아셀님, 웃기네--님,snoopydoll님,얼굴평가단님,도토리사랑님 등등
몇몇 필리버스터 중단 찬성파분들이
정말 너무나도 열심히 새벽부터 아침까지 ..(그 열정에 놀랐습니다)
(닉언죄)어짜피 또 이글에오셔서 반대글을 남기실테니 언급했습니다.
 
[권영철why 뉴스]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http://www.nocutnews.co.kr/news/4554992
 
이 노컷뉴스 기사를 본문 댓글포함 수십회 퍼다나르시면서
필리버스터 중단의 정당성과
김종인대표의 훌륭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하신 결과이나...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만약
3월4일까지 필리버스터가 지속되면 재외공관투표가 무산되고
선거구획정이 안되어 선거가 미루어진다..
그리하여...
선거구획정 지연의 역풍은 더민주가 맞고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를 해산하고
계엄령 내지는 비상입법기구를 통한 각종악법과 개헌을 통과시킨다??
이 음모를
박근혜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종인 대표가 간파하여
적당한 시점에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이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그 상황까지 가면 아무리 어리석고 힘없는 국민이라 할지라도...
"가만히 있으라"가 될까요??
국회가 해산되고..국회없이도..
박근혜가 독단으로 비상입법기구를 만들어 개헌과 모든 악법을 처리하고
이에 격분해 소요하는 국민들은
완벽히 통제한?? 공권력(군,검,경,국정원)을 동원해 제압한다??
이것이야말로 망상 아닙니까??
 
정말 국회해산후의 상황을 원했다면...
새누리당이 선거구획정안에 3월 4일이전까지 합의 안 해줬으면 되는 일 아닙니까??
그 쉬운 방법을 놔두고 이러는 걸까요??
 
몇몇분은 "어차피 필리버스터 지속 해야 테러방지법 못 막는다"하시지요
당연히 압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시청률이 8%를 넘었고
전두환,노태우에게 수의를 입혔던 5공청문회 이후로
가장 큰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낸 필리버스터를...
끝까지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보였다면...??
국민 여론은 어땠을까요...??
 
저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게 너무나 안따깝습니다.
 
또 다른 필리버스터 중단이유가
"이념논쟁,안보이슈 보다는 "경제이슈"로 선거를 몰고 가야된다."입니다
 
김종인 대표는 곧 "경제 민주화"입니다
그러나 이념이나 안보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죠.
 
그래서 필리버스터를 그만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본인이 구상해 놓은 선거전략과 존재의 이유가 "경제민주화"인데...
흐름이 자꾸 이념쪽으로 흐르고..
과거 중앙정보부부터 안기부에서 국정원까지..
유신부터 군사독재에 박근혜까지..
어찌됐건 이 과정에서 전국구만 4번 하신 분입니다..
의미를 두지말라 했지만 이승만 박정희 참배 하신 분입니다.
이념논쟁이 싫을 만 합니다.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함이다"라고도 합니다.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필리버스터가 지속됐다면
 "정권심판론"을 콘크리트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또 엄청 길어졌네요...ㅜㅜ
 
 
마지막으로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고 미치겠는건...
 
야권 재통합 논의 입니다.
연대가 아니라  "통합" 입니다.
 
오유내에
"김종인대표 잘한다""늙은여우에 묘수다"등등 하시는 분 많으신데요.
이게 지금 오유내 전체적인 여론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몇몇분들이 긍정적인 청사진만을 그려가면서 김종인 대표의 선거전략을 칭송하십니다.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지지하시는 분들께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탈당할 때
김한길,주승용 탈당 할때
국민의 당 창당할 때
 
문재인 대표가 흔들리는 민주당을 지켜주길 바라며 정당가입을 하셨던
더민주 10만당원의 마음은 어떨까요??
 
불과 얼마 전까지 김한길,주승용,문병호 등등의 탈당을 신랄하게 비판하시던
저를 포함한 수천 수만의 오유징어분들은 재통합에 동의 하십니까??
 
정말로  다시 통합이 이루어 진다면
그 댓가로 천정배,김한길,정동영,신기남 등등에게 공천 줘야됩니다.
 
그럼 양향자상무는요??전현희 의원은요??김승주 의원은요??
 
표창원 교수를 선두로 줄줄이 영입된 더민주 어벤져스에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에 열광 하시던 저를 포함한 수천 수만에 오유징어분들은
야권 재통합에 동의 하십니까??
 
야권 재통합은
구태세력은 정리 되어가는 구나 하고 희망을 품었던 분들께
또 다시 절망과 패배감을 주는 겁니다.
 
"단순한 안철수 흔들기 전략이다??"
"안철수 죽이기다??"
 
정말 그들이 다시 복당 하겠다면요??
지금 김한길,천정배는 바로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친노,친문 패권주의 세력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던...
도리어 낡은 정치 청산하라던...
김한길과 주승용이..
천정배와 정동영이..
유성엽과 권은희가..
그리고 박남매의 오빠 박지원이 돌아온다면...??
 
당내 새로운 영입인사들과 남아서 당을 지킨 의원들이
크게 반발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야권 지지자들은 어떨까요??
아마 더불어 민주당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겠죠.
 
결국
 
열린우리당 쪼개서 대통합 민주신당 만들고 다시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선거필패ㅜㅜ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 쪼개서 국민의당 만들고 다시 통합해...
또 다시 뭐하자는 겁니까??
 
그럼 결국 새민련에서 더민주로 당명만 개정한 겁니까??
안철수 왕따시키고??
 
참 나 이게 진정 "이기는 선거전략" 입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김종인 대표의 행보는 문제인 전 대표의 입지를 점점 좁히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함으로써
트위터를 통해 "김광진 잘했다","은수미 대단하다"며
필리버스터 의원님들을 응원하던 문재인 대표가 머쓱해 졌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20명의 인사들에게도
몇몇분을 제외하고 비례나 공천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포지션을 잡아주지 않음으로써
문재인 대표의 인재 영입이 그 가치에 비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만들어 놓은 공천룰도 "뭐 이런 거지같은 공천룰이 있냐??"며 팽개쳤다 그러고
정무적 능력을 평가해서 룰을 바꾸겠는데...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불출마까지 선언한 문재인 대표가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필리버스터 중단과 테러방지법 통과로 실망한 야권지지자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야권 재통합이라니요...??
통합논의 만으로도 열린우리당사태가 떠오르실 겁니다.
통합 보다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또다시 탈당,분당,통합 거듭해서 총선에서 크게 패배하면...
 
총선결과에 책임 지시겠다던
문재인 전 대표님은 다시 돌아 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야권 대 통합이 이루어 진다면...
김한길,천정배,정동영,박지원이 다시돌아온
더불어민주당을 상상해 보십시요.
 
 
문재인 전 대표님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표가 모셔온 분이고 다 이유가 있으니 무조건 믿어보자"...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믿어왔으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이후로는 그 행보가 걱정스럽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님도
김종인 대표를 모셔온 이유가..
경제정당으로 나아가
경제민주화로 총선승리를 원하신 것인데...
지금은 방향이 좀 틀어져 가는 건 아닐까...합니다.
 
오유징어님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다 같이 논의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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