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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하나 17억 콜로세움을 보면서
게시물ID : art_6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케로로
추천 : 15
조회수 : 117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2/12/31 03:17:11

 

17억짜리 점을 보고 예술을 참 뭐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서 감히 글올립니다

예술이 뭐냐..

나도 몰라요
여러분도 모릅니다
가장 잘알려진 예술가 피카소도 몰라요

예술에대해 정의내리진 못합니다
저야말할거같으면 성공못할까봐 겁나서 시각디자인으로 전과한 비굴한 미술학도학생일뿐이거든요
yba나 중국미술다큐라던지 글 몇자리읽고 아는척 하는 겉멋든 학생일뿐입니다

 

그래도

 

베오베에 점하나찍고 17억을 받은 글을보고 댓글들 수준이 짧다는 것은 알겟어요

현대예술은 현재 완전히 카오스입니다 나도 잘모르겟어요


자기 피뽑아서 두상을 만든사람도, 먹다버란 사과가지고 실낙원이라고 이름붙인 작가도, 세계에서 제일 비싼 작품을 만들겟다면서 다이아몬드로 두개골을 만든작가도 있습니다

 

물론 논란의 중심인 점하나가 17억이 된작가가 있기도 하지요

저는 이사람에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그나마 잘 아는 한국 현대작가는 제가 다닌 고등학교 미술선생님이에요
3년간 옆에서 작업을 보고 작품이 어떻게 변했는지, 졸업하고 나서도 일년에 두번씩 꼭꼭 놀러가서 미술실에서 노닥거리다가 옵니다
말씀도 많이 듣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떻게 미술을 하게되었는지...

 

이제 알게된지 6년입니다
그저 작품이 더 깔끔해지고 있다, 라는 것만 겨우알게되었어요
점점 더 좋아지고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지만 뭐가 더 나아졌는지 아직은 글로적을 정도로 잘 아는것은 아닙니다

지식으로는 잘알아요 표현의도 라던지 생각하시는것 등등...
하지만 제가 글로 적을 정도로 확실히 이해하는것은 보기좋아지고 좀더 정갈해졌구나, 라는 게 전부에요

 

여러분은 점을 찍은 작가를 얼마나 아시나요?

 

그작가의 이름을 아시나요?

 

언제부터 그 화풍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어떤시대를 격었고 어떤것에 관심이있으며 어떤 개인사를 겪었는지,

그동안 작품에 쓰인 재료와 색감은 어떻게변했고 어떤 작가의 영향을 받았는지 아시나요?

 

알고계시겟죠 물론?

 

당연히 아실겁니다

그리 당당하게 그 사람의 몇십년동안의 작품과 노력과 고민을 부정하셧으니깐요
그의 전부를 마우스로 그린 선하나와 동급 취급을 하시고 조롱했으니깐요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하셨죠 다들?

어린아이의 점과 그작가의 점의 차이를 모르겟다고요
신생 작가들이 그은 점과 다른게 무어냐고요

 


아 시발
니들 중에 미술시간에 오만상 찌푸리면서 미술싫어 이런거 왜하는 거야 하면서

대충 그림몇장 귀찮아서 그려낸놈들이 태반이라는 거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그 차이는 뭐냐고 제가 정의는 못내립니다
하지만 제생각정도는 얘기할 수 있어요

17억짜리 점을 그린작가는
어느 한 순간 계시가 와서 점하나를 찍은 것이 아닙니다

'그의' 점에는 그가 그동안 했던 모든 작품들의 실패와 성공과 희망과 고뇌가 있어요
뭐 그점 하나를 찍기위해서 목욕을 재계했다는 둥 필사의 혼을 담았다는 둥의 소리가 아니에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수십년간 붓을 잡으면서 압축에압축을 하고 고뇌했을 겁니다

사람들은 그 수십년의 고뇌과 고민을 사는 거에요
그 작품 하나의 모양새가아니라요

그 작가가 어느순간 캔버스에 똥을 발라도 팔립니다
'그 작가' 의 고뇌의 결과물을 표현할 작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이데아에 가까운 표현이 그거일테니깐요
완벽한 이데아를 표현하려는 필사의 몸부립입니다
그 진정성을 산다고 생각합니다


신생작가들의 점에는 그런것이 없습니다
있다면 증명해보시고 설득하세요
설득하지 못하고 증명하지 못한다면 없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그런것이 있는것을 증명하면 여러분의 작품도 17억을 받을 수 있겟지요


어느분이 이러셨어요


예술이 노력에 대한 증명인가요? 노력이 보이면 다 예술인 것도 아니고..

; 노력이 보이면 다 예술이 아니니깐 노력해도 그저그런 작품을 그리는 작가들도있는 거겟죠
그 작가 재능없음을 왜 나한테 따집니까 --;;
백시간 공부하고 시험좆망쳐놓고 쟤는 나보다 노력절반했는데 내신왜 더 잘받아? 이거랑 같은말 하셧어요

 


혼신의 힘을 다해 마우스로 선을 그으셧다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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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a34  sdlkjfoiwef-214o941!%_1)!(ldkjswfdlk'&)

 

세상을 바꾸는 공식입니다
어떤가요? 획기적이죠?
이 증명만 있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지구에는 평화가 올것입니다

 

예술가 뜨는것은 운이라고요?
그래서 운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사과나무아래에서 입벌리고 누워만있을래요?
저희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요즘 작가들 죄다 로비스트 저리가라로 자기 어필한다고요

 

 

17억을 받은 작가는 그동안의 작품으로 설득을 하고 증명을 했습니다
그사람은 백지수표 대용품을 위해 그림그리지 않습니다


뭐가 그리꼬이셧는지는 모르겟지만 백지수표 그리려고 미대에 가고 그림을 배우고 예술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 화폐디자이너 제외입니다

 


예술은 디자인이 아닙니다
누가 잠깐 설명했다고 바로 아, 하고 탄성이 터져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그렇게 얕은 고민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정도 밖에 말하지 못합니다

 

백남준이 예술은 사기라고 했다고요?
그 좆같은 비디오아트를 창시했다고 예술을 정의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백남준이 무슨자격으로? 웃기고있네


교수가 운으로 결정된다고 하셧다고요?
그교수는 버프를 못받았나 봅니다


현대예술은 확실히 카메라가 나오기 이전의 예술과는 다르게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습니다

열길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릅니다
한번 흘깃 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이말에는 동의를 하면서 왜 예술작품 하나 달랑보고 이해못하겟어 다 쓰레기네 다 돈잔치야 라고 말하나요?

그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노력했나요?


한순간 옷입은 모습만 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아니,제일친한 친구가 어떤애인지 확실히 이해하시는 분 계시나요?

 

모르시죠

 

모르시면서 왜 누군가의 수십년의 결과물을 쓰레기 취급하시고 병신취급하시나요
당신은 어떤 주제로 그렇게 고민해 본적이 있습니까?

어떤 결과물을 뽑아내기위해 모든것을 걸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그 사람의 점이 어떤 모양새를 하고있건 색이 어쨋건간에
그사람은 마우스로 점하나찍어놓고 이거랑 뭐가달라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폄하할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단순한 점이아니라 그사람이 찍은 점이게 특별합니다
그사람의 점은 그사람 전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점하나찍어놓으시고 경매가 10억부터 시작하신다는분,


그 점이 당신의 전부인가요?
그 점을 찍기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희생하고 무엇이 그리 알고싶었나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말이있습니다

아직 저도 17억짜리 그림을 보는 눈이 없어요
그 그림을 이해하려면 그 작가를 더 많이 알고 느끼고 공부해야겟지요
그래야 17억짜리 그림을 볼 자격이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다들 그 그림이 17억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을 하면서 그 17억짜리 그림을 볼 자격에대해서는 일언반구도 말하지 않나요?
그 그림에 대해 말할 자격이 진짜로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술을 못마십니다
아무리 맛있는 술이라고 해도 저한테는 그냥 자원낭비입니다

저는 포도주 맛을 모르기에 아무리 비싸고 귀하고 맛있는 와인을 주어도 마트에서 파는 포도주스쪽에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제가 100년묵은 엄청 귀한 와인을 마셔보고 이게 왜 1000억하는지 모르겟다
그냥 생색용 선물이고 이것도 다 뇌물용이네 라고 하면서 쓰레기 그냥 포도주스에 소주타면 이맛나겟다 하면 다들 비웃을 겁니다
와인맛도 모르는 년이 나댄다고요

제가보기에 여러분들은 딱 그 꼴이에요

 


점하나찍고 17억을 벌수있는데 쟤는 그러는 데 나도 똑같이 그 점 찍을 줄 아는데 내껀 17원도 못받으니 속이 타시겟지요
17억받으면 차부터바꿔야지하는데 현실은 모니터 키워니깐 열등감들겁니다

피카소나 고흐나 쟤들은 워낙에 잘난놈들이니 부러울 껀덕지도 없지만
저건 나도 하겟다 하는 심정들겟죠

김태희나 한가인은 사람같지도않아서 외모 깔 생각도 안나지만
아이유는 나도 좀 꾸미고 성형하면 쟤정도는 하겟다 싶어 외모디스하는 거랑 뭐가다르나요

전용기몰고 인도양에 섬하나 사놓고 휴양지마다 저택한채씩박혀있고 개인요트타고 세계일주하는 부자보면 디스할 생각도 안나지만
옆동네사는 일년에 3억정도 버는 김씨는 졸부라고 알고보면 속빈 강정에 허세만 들어찼다고 까는 거랑 도데체 뭐가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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