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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지천 이야기
게시물ID : sisa_67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7
조회수 : 526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5/08 16:06:59
제주도에 산지천이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제주시 동문로터리부근에 위치해 있지요.
지명이 말해주듯 하천입니다.
옛날 우리 아버님이 어렸을 적에는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낚시도 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깨끗한 산지천이 제기억에는 없었습니다.
젊은 제주사람들에게 "산지"는 좀 부정적인 지명으로 인식되죠.
개발을 명목으로 냇물을 덮어버리고 건물과 상가를 지었습니다
마침 그곳이 항구와 마주한 곳이라서 창녀촌이 형성되었습니다
지명도 산지천이 아니라 "산지촌" 또는 "싼지촌"으로 불리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칭 "산지파"라는 폭력조직이 생겨났습니다.

그런 산지천이 바뀌었습니다.
창녀촌으로 사용하던 낡은 건물을 헐고, 
굳이 인공적으로 물을 대지 않더라도 물길을 다시 내고 나니 다시 예전 처럼 깨끗한 물이 흘렀습니다
예전처럼 고추내놓고 목욕하는 꼬마는 없어졌지만 분수대에서 흠뻑 적신 꼬마들이 생겨났습니다.

짧지만 산지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쯤되면 생각나는 곳이 있죠?
바로 청계천입니다.
청계천은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MB씨가 제주의 "산지천"을 보고 모델로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그런데 건물을 헐고, 물길을 다시내고 분수를 만들고...
똑같이 했는데도 좀 많이 다르다죠?



[산지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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