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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잔잔한 감동 ]
게시물ID : lovestory_67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리에서..
추천 : 11
조회수 : 270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8/04 01:00:33
""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왔는데.

반년도 못 산단다는 것 같다...




4

잠깐만. 그거 농담....이지?




10

나도 오늘 아침까지 의사의 장난이 아닐까...그렇게 생각했어.




11

병명은 뭔데? 증상은?




14

백혈병이라는데...상세한 건 못 들었어.
지금 가족들이 병원에 상세한 설명을 들으러 갔어.




15

혼자 있으려니 미칠 것 같아.
날 혼자 두지 말아 줘.




16

그거 급성 백혈병이란 거야?
인터페론은 맞고 있어?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될 거 같은데.




17

자세히는 몰라도 가망이 없는 것 같았어.
가족들이 골수 검사 받기로 했는데, 나랑 맞지 않으면 이식도 할 수 없데,
화학 요법은 굉장히 고통스러운데다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 밖에 안된다기에 일단 거절했어.




20

화학요법은 받는 게 좋아.
인터페론으로 백혈구 수치만 조절할 수 있으면 오래 살 수 있어.




25

일단 상세한 이야기를 의사한테 듣도록 해.




26

화학 요법의 부작용은 확실히 고통스럽지만 죽는 거 보단 낫잖아?




29

그래서, 너 지금 뭘하고 싶은 거야?




31

>>29

어제 일을 잊고 싶어.




50

>>1

죽고 싶지 않다면 현실도피하지 말고 병원에 가.
힘들어도 병이랑 싸울 생각을 하라구
네가 내 친구라면 고통스러워서 치료를 못 받겠다고 한 시점에서 때렸을 거다.
네가 가고 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해봐,




54

끝까지 보기 흉할 정도로 발버둥쳐라. 그리고 살아.




55

하~ 이제 됐어. 분명 낚시야, 이거.




56

낚시라는 글을 보니 왠지 마음이 놓여.




60

괴롭더라도 길게 살아라. 그럼 언젠가 희망도 생길 거야.




64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남겨질 가족들을 생각해.




68

괴로워도 길게 살아야 해.
물론 나 자신이 너 같은 상황이 되면 절망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싶을 거야.

내 애인은 조울증 환자라서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어.
즐거운 듯이 웃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는 등 정말로 불안정해
그래서 무서워.
혹시 오늘 자살할 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가 계속 살아줬으면 해.




73

>>68

괜찮아. 아직 자살하고 싶진 않아.




78

아...그런데, 여자 친구한테 내 상태를 말 안해줬는데...어쩌지?




80

치료를 받든, 안받든 일단 헤어지는 게 좋아.
그녀도 힘들테니까.




84

의사의 한마디에 인생을 방폐하다니, 너 이상해.
너나 나나 3일 후 교통사고로 죽을 가능성도 있어.
아무 징조도 없이 죽는 경우도 있어.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가.
그러니까 평소 그대로 살기 위해 발악하라구!!

살고 싶잖아?




85

화학 요법의 고통에 대한 건 나도 간접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걸로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건 소극적인 자살로 보여.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목에 줄이라도 매서 병원에 데려갔을걸?
뭐 이것도 결국 남게 되는 사람의 에고일 뿐이지만, 그래도 네 가족들은 네가 살길 원할 거야.




88

의사도 전부 다 아는 건 아냐.
그러니까 다른 병원에 가서 재차 진료를 받아봐.




91

아...여자 친구를 볼 면목이 없어...
일단 집에서 나갈 수 없으니까 전화를 해볼 생각이야.
죽고 싶진 않지만...왠지 준비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싫다.
갑자기 헤어지자고 해도 납득 안할텐데.




95

>>92

어중간하게 정을 남긴 다면 그녀의 인생에 악영향이 나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확실히 인연을 끊도록 해.




106

그런데 몇살이야?




108

23살




121

치료를 해도 반년을 넘길 수 있을지 확실히 않단 소릴 들었으니...




122

그렇다 해도 죽는다고 결정된 건 아냐.




127

그 의사의 선고라는 게 꽤나 어바웃한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치료 먼저 생각해.




133

다음주부터 장마. 내년엔 볼 수 있을까.
여자친구랑 내년에 꽃구경하러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139

괜찮아, 넌 장수할 수 있어.




172

일단 골수 이식은 어때?




177

일단 가족들은 대상으로 검사중이야.
가족중에 없으면 또 다른 사람을 찾아야 겠지.




191

그녀와는 건강할 때 헤어질 거야.
그래야 그녀의 마음이 편할 거 같으니까.

지금 하고 싶은 건...자주 다니는 라면집 메뉴를 전부 먹어보는 것 정도일까.




217

내가 >>1이라면 여자친구한테 자기 상태를 절대 말하지 않을 거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동정받는다니...그건 죽어도 싫어.




220

뭐야...이거...
어째서 헤어진다는 걸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야.




222

내가 죽든 죽지 않든 분명 걱정을 끼칠테니까.




223

>>222

그건 그렇겠지만....
난 납득할 수 없어.




227

>>1이 너무 비참하다...




234

그렇게 그녀를 위한다면 끝까지 사랑해.
포기하지 말고.




245

난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짐작이 돼?




266

힘내라던가 하는 말은 안 할께.
그냥 평소처럼 계속 살아줘.




267

일단 쉬어.
그리고 또 와라.
안오면 저주한다.




280

>>1

이 쨔샤! 정신차려!
네 뒤에는 우리가 있다!




286

일단 >>1은 치료를 받도록 해.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봐.
만일 그대로 낫는다면, 계속해서 살아가면 돼.




328

힘내라....>>1....힘내라...>>1...




340

왠지 거짓말 같은 느낌이다.
내가 빈둥빈둥 놀고 있을 때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은
죽음의 공포에 짖눌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350

>>1

다시 한번 더 묻겠는데, 이거 낚시지?




352

나도 의사가 낚시였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372

와타나베 켄도 백혈병을 극복했어.
살아갈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나을 수 있어!!




379

2~3년 후에 하고 싶은 걸 머릿속으로 계속 되뇌여봐.
기적은 포기하지 않은 녀석한테만 일어나니까.




395

지금 내 상태는 골수 이식 외엔 치료할 수단이 없다는 것 같아.
그러니까 부모님이랑 맞지 않으면...




404

노력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단념하지 말아줘




448

인간이란 생물은 생각으로 병에 들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





457

여기서 이렇게 본 것도 뭔가의 인연이겠지.
이렇게 글쓰는 것밖에 할 수없지만, >>1의 완쾌를 빈다.




491

>>1

어이~ 기분 내키면 여기에 얼굴 좀 내밀어 줘.




494

>>1이 돌아올 때까지 이 스레를 반드시 지키자.
이 스레만이 >>1의 유일한 희망이니까.




527

이 스레, 누가 좀 지켜줘.




=================================================================










여기서부턴 BGM과 함께 들어주세요




198

오랜만입니다. 이 게시판에 온 게 대체 몇일만인지.
최근 컨디션이 완전 엉망이 된 바람에 식사를 전혀 할 수 없어서,
대신 링겔을 맞으며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느 정도 회복됐기 때문에 잠시 집에 와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현실 도피에 가까운 심정으로 이 스레를 세운 건데,
결과적으론 여러분 덕분에 큰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껏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이제 슬슬 한계인 것 같습니다.
더이상 제자신을 속일 수 없게 된 거죠.
현실 도피하며 스스로를 속여온 결과, 다른 합병증까지 온 것 같습니다만...
아직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내일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러니까 당분간 글을 올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반드시 돌아옵니다.




203

모두들 다같이 완쾌를 기원하고 있으니까.
꼭 다시 돌아와!



205

네가 돌아올 때까지 이 스레는 내가 지킬거야.




208

으....으으으으으으....




211

돌아와서 꼭 낚시였다고 말해줘.



229

언젠가 이런 날이 올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네가 낚시라고 해줬으면 해.

여기 녀석들이랑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께.
그러니까 반드시 돌아와.



394

낚시지? 낚시이길 바란다.



510

이 게시판 녀석들은 결국 거기서 거기니까.
몇일 지나지 않아 까맣게 잊어 버릴껄?
내 장담해도 좋아.













735

당신이 돌아올 곳을 우리들이 지키겠습니다.











===================================================================






30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하늘이 정말 파래.
>>1, 네가 보기엔 어때?




44

내일은 분명 밤하늘이 멋질거야. 네가 있는 곳에서 같이 보자.



125

어라, 이상하네.
눈에서 땀이 흘러.
아직 별일 없을텐데.




177

>>1

날 널 본 적도 없지만, 내 친구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186

우리는 아직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287

퇴원하면 내가 맛있는 거 사줄께.



290

행운을.



464

오늘은 비가 왔다.
덕분에 세탁물이 쫄닥 젖었다.
>>1은 나같은 실수 하지 않았길.




662

한밤중이지만, 널 기다린다.




783

이런 스레를 계속 존속시키는 이유가 뭐야?
허무 하지 않아?



784

이 스레는 >>1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스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일단 나는 그렇다.
그러니까 이 스레를 유지하는 것은
>>1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784

그건 결국 자기 위안이잖아.
여기 모인 사람들이 나쁜 목적이 있어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지만

결국 자기 만족을 위해 이 스레를
유지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구.




785

그래, 자기 위안이지.
이 스레가 유지되는 동안은 그가 괜찮을지 모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무리해서
이 스레를 지켜달란 소린 하지 않을거야.
결국 이 스레를 지키는 게 나 밖에 남지 않는다해도 좋아.
나는 >>1이 낚시 선언을 할 때까지 기다릴 뿐이야.











==============================================================




70

벌써 가을이네.
그 녀석은 뭐하고 있을까.




88

어째서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을 이렇게 기다리는 걸까.




115

여기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가득 있어요.



251

이야~ 오늘 아침은 춥네.
건강 조심해, >>1



333

오늘 아침도, 어제 저녁도 스레를 지켰어.
>>1은 대체 언제 일어나는 걸까.



426

이제 슬슬 정월이 가깝다구.



540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또 시작되네요.



829

오늘 유성을 보면서 >>1의 쾌유를 빌었어요.
그런데...유성 너무 많아!!





==============================================================================



50

이 스레도 어느샌가 1년째.
그래도 기다린다!!



331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비라서 푹푹 찌는데.
>>1의 건강이 걱정이네요.



528

아~ 배고프다.
>>1도 밥은 제때 챙겨 먹어.




602

취직 자리를 잡았어!!
>>1이랑 같이 축하하고 싶은데...
아직 안 일어났나 보네.




714

있지, 있지~
나 어제 >>1의 꿈을 꿨어.
이상하지? 얼굴도 못봤는데.




717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뭐 아무렴 상관없잖아.
우리는 언제까지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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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예를 들어 내일의 희망이 사라졌을 때.
예를 들어 살아갈 힘을 잃었을 때.
예를 들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힘들 때.
예를 들어 태어난 것에 감사할 수 없게 됐을 때.

그때 내 생명을 당신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당신의 괴로움을 모두 제가 가져갈테니, 대신 제 생명을 맡아주세요.




277

오늘 우리집 텃밭에서 오이를 수확했어.
정말 맛있었다구~ 언젠가 >>1한테도 먹여주고 싶어.





350

이제 2년이다.
하지만 이 스레는 24시간 내내
한명, 두명
. 숱한 손을 거치며 지켜지고 있어.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믿고 있어.
네가 돌아올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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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너와 함께 가을 하늘을 보고 싶어.
너와 함께 함박눈을 맞고 싶어.
너와 함께 꽃구경을 가고 싶어.
네가 사라진 그 여름에
너와 함께 웃고 싶어.



501

다들 왜 이렇게 축 늘어져 있어!
아직 40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구!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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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

이번에 제가 딸을 낳았어요.
>>1한테 한번 보여 주고 싶은데.
당신이 모습을 감춘지 벌써 4년째네요.
처음에 비해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의 숫자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451

이 스레는 뭐하는 스레야? 세줄로 요약해줘.



467

>>451

낚시선언을
기다리는
스레




749

너희들 wwwwwwwwwwww
언제까지 기다릴 셈이야. wwwwwwwwwwwwwwwwww




766

>>749



>>1과 함께 꽃놀이를 갈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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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2ch에서 올라온 글입니다.
읽다가 울컥했어요ㅠ
출처도 밝힐겸 링크걸어 둡니다. 

(원본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찾고 있는데 그게 일본어라 1시간쯤 찾다가 포기했어요.) 



http://playofmouse.tistory.com/m/post/entry/2ch-%EB%88%84%EA%B5%B0%EA%B0%80%EA%B0%80-%EB%8B%B9%EC%8B%A0%EC%9D%84-%EA%B8%B0%EB%8B%A4%EB%A6%B0%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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