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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민 있따요
게시물ID : gomin_679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Z
추천 : 1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01 18:25:42

고3 수능 망치고 대학 생각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원서는 썼어요

합격을 했습니다(그래도 내심 코꿰이면 어쩌나 하고 취업률 높다는 학과로 썼어요)

한달 쯤 다닙니다.

뭔가 아쉬워요(솔직히 뭣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건지 아직까지도 모르겠어요)

학교 다니는 것에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반수를 할 요량으로 ebs수능특강을 사서 풉니다.

학교생활이 반절로 더 재미가 없어집니다.

차라리 자퇴를 하자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을 설득합니다

자퇴원을 냈어요 하루만에 처리되드만.. herr

재수학원을 등록합니다

수업을 하루 들었어요

시불 이눔의 진도는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벅찬 것 같습니다.

재수학원도 싫어집니다.

담임선생님께 학원 그만 두고 다시 재입학할거라고 말씀드립니다

한소리 듣고 학원을 그만 둡니다.

이제 저는 고시원에서 인강을 들으며 독학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니까 나도 참 대책없이 우유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가? 그냥 대책없이 저질러버리는 성격인가

사람들은 항상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살아가나요?

어떻게 살거다, 뭐가 되어서 뭐를 하며 살거다 이런 거에서부터 

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취미이다 이런것 까지요

나는 그런 것 생각 해 본적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나는 하루 눈뜨고 숨쉬고 잠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뭐지.. 이런 나의 상황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었는데

무기력증..?

대강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일시적으로 라도 재미난 '꺼리'를 찾지 못하면 소고깃국에 들어간 고사리 콩나물마냥 축 늘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꺼리'들 하나하나가 다 제ㅣ 입맛에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입맛에 맞지 않으면 금방 시들시들해지고 빨리 끝내고 싶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목표가 없다는 것이 저 자신한테 이렇게나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재미 없어서 못살겠다

하면 조금 쉬운 표현이 되려나.. 근데 제가 생각하는 거랑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네요

그냥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여러분은 살면서 항상, 끊임없이 목표가 있어왔나요

그 목표는 본인 혼자만의 힘으로 설정한 것이었나요

그리고 그 결과는 좋았나요? 나빴나요?

목표 설정에 도움을 준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아니면 일이 잘 되어서 목표를 높이는 일도 있겠죠. 그런 순간은 많이 있었나요?


안즉 신분증에 피도 안마른 사회 초년생이지만

그래도 내일 눈뜨고 활동하다 잠들고 하는 생활이 조금 더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제가 드리는 질문입니다.

이 어리석은 찡찡이는 당장 해야 하는 할일은 있지만 그 할일을 왜 해야 하는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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