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급 훈련으로 목표지점을 두고 점령하는 훈련이었음.
우리 소대는 목표지점까지 가는 루트가 산이었기에 열심히 산을 탔었음.
그렇게 몇시간에 걸쳐 산을 타다가 드디어 목표지점이 저 멀리 보였고 소대장을 따라서 하산을 하기 시작했음.
열심히 열심히 하산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앞에 철조망이 나오고 자주포를 숨기는 용도로 보이는 벙커가 나오고 그랬었음.
그래도 소대장이 따라오라길래 계속 따라갔는데 좀 더 가니까 자주포 차고가 나옴 ㅋㅋㅋㅋ
졸지에 남의 부대 차고로 침투 ㅋㅋㅋ
그래도 소대장은 꿋꿋이 전진했고 평화롭게 밥먹던 그 부대원들은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다 나와서 구경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정문까지 걸어가서 위문소에 사정 설명하고 폭풍 침투를 하는가 싶더니 되돌아가서 한다는말이
"야! 여기 px 문 아직 안닫았단다. 사고 싶은 사람은 어여 사!"
덕분에 돈있는 사람들이 가서 1.5l짜리로 몇개 사와서 폭풍흡입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하면 남의 부대를 그렇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