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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많음] 더 서클 - 트랜스포머5는 장난이었구나
게시물ID : movie_67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1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28 20:09:50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이지만 아....

(-) 모바일로 작성하여 반말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노든을 인생 영화로 본 나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영화였다.

개봉일에 보고 악평을 했던 트포5에 대한 평가를 고쳐야할만큼 이 영화는 끔찍하다.

시작은 무척 흥미로웠다.

서클이라는 초국가기업은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을 합쳐놓은 회사라는 느낌을 준다.

이후 SNS에 대한 이질적인 서클 직원의 태도를 보면서 이 영화가 SNS나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기업의 횡포를 다룰 것이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끔찍한 마케팅 수법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있다면 꽤나 기대가 되는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무참히 박살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공포감이 드는 이유는 캐릭터들이 사건을 접하고 나서 그 이후 바뀌는 행동들이 이해가능한 수준을 넘어선다.

씨체인지라는 말도 안되는 감시 도구를 그 누구도 나쁘게 생각치 않는다는 것부터 어이가 없다.

주인공 메이(엠마 왓슨 분)의 결정은 매순간 당황스러움을 넘어선다. 

친구를 트러블에 휘말리게 하고 서클의 어두운 부분을 알게 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다가 사고를 당한 그녀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24시간을 생중계하는 것

자신 때문에 부모의 사생활이 전세계에 공개되는 사건을 겪고도 그 다음에 하는 말이 권리인 투표의 의무화.

그리고 이 말같지도 않은 이야기에 동조하는 국가가 22개국이나 된다.

결국 소꿉친구인 머서가 자신과 서클 그리고 그 이용자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되지만

그녀는 집에서 칩거를 하다가 SNS로 위로를 받고 그 후에 하는 행동은 타이와 함께 더 서클의 다른 창립 멤버인 에이몬과 스텐튼의 모든 이메일을 공개하고

모든게 공개되는 세상이 올바른 세상이라는 맛간 결론을 낸다.

그녀가 불꺼진 회장에서 핸드폰 불빛을 받으며 어둠 속에서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문제가 있는 것은 메이만이 아니다. 

은둔자라는 타이는 굉장히 편안하게 돌아다니지만 그를 경계하는 에이몬과 스텐튼은 물론 서클의 직원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거기다가 단순히 첫인상에 느꼈다고해서 메이를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그녀의 행동이 자신과엇나가는 모든 것을 보고도 마지막까지 그녀를 도운다.

서클로 인해서 피폐해지는 캐릭터인 애니는 무언가 큰 문제점을 들어낼 것처럼 보였지만 그저 과업무로 피폐해진 캐릭터에 그친다.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이던 그녀가 한순간에 그렇게 변한 것이 중심 이야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있고 의미도 없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정말 큰 문제점으로 모든 캐릭터들에게 목적성이 불분명하다.

주인공인 메이는 물론 조력자인 타이는 자신이 이러려고 만든 시스템이 아니라는 말뿐.

악역이라고 할 에이몬과 스텐튼 역시 그들이 서클을 이용해서 어떤 이득을 취하려고 했는지는 묘사조차 되지 않는다.

당연히 거대기업을 이끌고 자신들의 시스템을 무분별하게 확장하고 돈 많이 버니까 나쁜 놈이다?라는 논리는 분명 어거지다.

다시 한번 트랜스포머 이야기를 하자면 트랜스포머는 아무리 맛이 가있어도 최소한 목적성은 명확하다.

주인공들이든 악역이든 저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뭘 하려는지는 알 수가 있다.

더 서클은 목적성도 정당성도 그리고 결말마저도 뭣하나 제대로 전달되는 것이 없다.

그냥 중구난방으로 캐릭터들이 헤매이다 삼천포로 빠진다.

올 해 단연 돋보이는 망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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