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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여소위의 문제점...
게시물ID : military_34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트라
추천 : 21
조회수 : 2879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3/11/25 15:23:31

일일이 답변 달려다가 그냥 써봅니다.

1. 보통 사람들이 가만있다가 뒤에서 'ytl이탈' 이라고 누군가가 외친다면 그 말을 제대로 받아적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뜻을 모르면 무슨말인지 제대로 전달되기 힘듭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여자 소위는 손진영에게 제대로 전달 안한다고 화를 냅니다.
그게 잘못됐다는 거죠...
방송이고 나발이고 다 떠나서 용어조차 제대로 모르는 수병이 있다면, 또박또박하게 천천히 말해줘야 합니다. 그게 힘듭니까?
그 부분을 방송으로 보면, 이런 손진영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화만 내고 있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대비되는 것이... 고속정 함수에서 물보라를 맞는 샘해밍턴의 경우이지요...
사소하지만, 샘이 어느정도 물을 피하게 되자, 이제 물도 잘 피한다고 칭찬합니다. 
군생활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런 사소한 칭찬이 때로는 눈물 흘리게도 합니다.

무조건 화만 내는 상사? 군대니까 필요하다?
그러니까 폭탄 자살이 일어나고 총기 자살이 일어나는 것 아닙니까...
알려줄 건 알려주고, 모른다면 배려해주고...
같이 죽고 같이 사는 공동 운명체라면 더욱더 전우애라는 유대감 형성에 신경써야 합니다.


2. 여자 소위의 내무반 점검시에도 문제점이 보입니다.
그녀의 발언을 잘 못 알아들은 병사들이 뜬금없이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상관없는 수병이 대답을 하곤 합니다.
여기서 그 소위는 남탓만 합니다.
자신의 발음이 부정확해서 일어날 수 있는데 말입니다.

3. 점호때 보자...
소대 전체에 대해서 미진한 부분을 검사한다던가, 특별 점검을 한다던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대 전체가 아니라 딱 한명을 지목하여...'점호때 보자' 라고 말하는 것은...
엄밀히 협박입니다.
다시말해 지위를 이용한 언어폭력입니다.



80년대 였던가..90년대 였던가...
소대장 길들이기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소위도 사실 제대로 모릅니다.
사회생활도 그렇지요.. 대학교 4년 다니면 회사가면 바로 잘 합니까?
그렇다보니, 맨날 갑판병들 늦는다고 화만 내는 겁니다.

사람을 다룰 때.자신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사람 드뭅니다.

언어영역 시험칠 때, 똑같은 글을 읽어도 누구는 백점받고 누구는 50점도 못받습니다.
이게 현실이고, 이게 인간입니다. 그것까지 감안해서 사람을 다루는게 상관의 역할 아닙니까...

이등병이 12일동안 왜 자신의 역할을 숙지 못했는지 그 소대장은 이등병에게 개인상담 한 번 이라도 했을까요?
방송을 보면 그저 고참들에게 뭐했냐고 소리만 칩니다.
그런건 리더쉽이 아닙니다.
폭력입니다.

손진영의 경우 사방팔방에서 갈구니까 오히려 정신이 멍해집니다. 인간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한대만 맞아도 아픈 권투 선수의 주먹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정신없지요...
물론 유능한 선수는 그 와중에서도 눈을 치켜뜨고 반격의 기회를 노립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그러기 힘듭니다.

사람을 다룰 땐, 하인처럼 다루거나, 기계처럼 대해서는 안됩니다.
군대니까 상명하복이고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부당하지않은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물론 다음주엔 그 여자소위의 친절한 모습을 볼 것이라 예측합니다.
그러나, 친절한 장소위를 만들기위해 한두가지 에피소드로 억지로 우려낼 것 같네요...
기본적인 자세, 표정, 말투에서 이미 다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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