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은 수능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게 아니잖아요 물론 수능이 큰 기점이 되긴 하지만. 그래서 저도 수능에 큰 의미부여는 안 해도 적어도 대학 가기 전 마지막 시험이니까 이제 이것만 치면 성적가지고 뭐라하진 않을거라고 그것만해도 큰 해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ㅋㅋㅋㅋ수시 하나씩 결과 나올때마다 성적으로 집안이 뒤집어지네요 7개 넣었는데 4개 불합격 했거든요 솔직히 상향이었고 그중에 하나만 붙자 해서 왕창 넣었는데 당사자도 안하는 기대를 왜 그리 했는지.. 나 공부 못하는거 몰랐던 거도 아니면서 고등학교때 공부안하고 뭐했냐고 저 듣다가 진짜로 졸도했어요 혈당 떨어져서. 진짜 죽는건 바보짓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대학 떨어지는 것보다 엄마가 날뛰는게 더 무섭고 싫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밥그릇을 보면 던져버리고 싶고 제 머리카락 다 짤라버리고 싶어요 진짜 힘들어요 공부만 가지고 뭐라 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좀 무덤덤한데 성격가지고 니가 딸이 맞냐고 왜이렇게 애교도 없고 부모한테 살갑지 못하냐고 정떨어진다고 하고 너 때문에 다 포기하고 다 바쳤는데 이렇게 배신하냐고 하고 내가 어떤 아이이고 뭘 하고 싶은지 물은 적도 없거니와 말만 꺼내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혼부터 냈으면서 이제와서 다 저한테 뒤집어 씌우려고 해요 마치 제가 아무 얘기도 안해서 자기가 몰랐다는 식으로.. 아니라고 대꾸하면 트집잡고 멋대로 오해하면서 그게 싫어서 대꾸 안하면 자기 말 무시하냐고 하고 돌아버릴것 같아요 진심으로 가출하고 싶어요 그러면 엄마가 좀 이해해줄까요? 아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