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희 집이 기존에 있던 집에서 북서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뭐 아무생각없이 이사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외할머니가 뭐랄까 미신을 엄청 믿으시는 분이에요. 밖에서 음식먹을땐 항상 고시래 하시고 문지방에 서있는거 싫어하시고 매년 무슨 삼신할매 한테 제사도 올리시는 분이세요 ㅇㅇ 그래서 그런지 이사한다고 엄마가 알려드리자마자 방향을 물으시더라구요 북서쪽이라는걸 들으시자마자 그쪽으로 가면 니들 집에 죽는사람 나온다!! 가지마! 라고 소리치셨데요 ㅠㅠ 엄마도 외할머니 성향을 좀 닮으셔서 그럼 어떡하냐고 하루하루 애태우시더니 이사가기 3일전에 저를 끌고 이삿짐 하나도 안 옮겨진 그 집에 가서 하룻밤 자자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가구없는집은 을씨년 스러워서 ㅠㅠ 그날 잠을 설쳤어요 그 다음날엔 온 집안에 팥을 뿌리신거 까지는!! 이해할수 있었어요 귀신은 팥 싫어하잖아요 ㅎㅎ 근데 이사하기 하루 전날 하신 행동이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그날 엄마는 일단 엄마아빠 두분이 신혼때 쓰시던 요강 원래 집에서 쓰던 밥솥 그리고 음식해먹던 칼 한자루를 가지고 그 집에 가셨어요 뭔가 해서 따라가보니 요강안에 밥솥을 넣고 그 안에 칼날을 밖으로 해서 두시더라구요 ㅠ 마지막으로 그 집에서 천수경을 세번 읽으셨습니다
지금은 그 집에 와서 살고 있는 상태인데 전 신기가 있다기 보다는 기가 강한 편이라 어릴때부터 가위 같은거 잘 안눌리고 그렇거든요 근데 이 집에 와서는 뭐랄까 아무 이유없이 한기가 느껴지고 소름이 돋아요 무엇보다 싫은건 집에 혼자 남았을때 느껴지는 이상한 인기척이에요
하 ㅠㅠ 제가 예민한걸까요.... 가장 무서운건 저 의식에 쓴 칼이 없어졌다는겁니다. 아직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어요. 혹시 뭔가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많이 찜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