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전성기 - 부르지 않는 노래

국내 블루스 뮤지션 전성기씨의 '부르지 않는 노래' 라는 곡입니다.

혹시 인디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왠지모르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보컬 조까를로스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분은 전성기씨 입니다.

이 곡은 라디오헤드가 지산에 왔을 당시

온 몸을 라디오헤드 머쳔다이즈로 도배를 한 팬이

라디오헤드의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도대체 크립은 언제하는거지??'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모습을 보고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어느 순간부터 당신은 그 노래를 부르지 않네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과거의 당신의 모습을 지우려는 것 같아

그 노래는 나에게 뜨거운 불꽃 속으로 뛰어들어 타 들어간 상처를 아물게 하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낸 나의 치유의 노래.

오늘 난 힘겹게 찾아온 이공간에 그 무대에 비춰진 조명에 당신의 기타에

눈부시게 굴절 돼 피어난

무지개 일곱 빛깔에 선지 위 뛰노는 음표들처럼

내 귓가를 통해 머릿속을 소용돌이 치는 황홀한 비트와 리프의 환각은

심장으로 전해져 숨을 가누지도 못하겠지만

바로 지금 당신의 그 노래를 듣는다면

갑자기 날개가 돋아 새가 되어 날아오르리

불러봐요 바로 그 노래 불러봐요

바로 그 노래 불러봐요 바로 그 노래 바로 그 노래

[출처] 전성기-부르지 않는 노래|작성자 고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