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볼 일이 있음에 일찍 나왔다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 33년 기념식'이 오늘까지 열리는가 싶어 보러왔는데,
웬일,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려 둘러봤다.
솜사탕, 풍선, 화분, 봉하마을 특산물과 더불어 책과 CD 등
시장이 어우려져 지나가는 이들도 한 번쯤 호기심을 가질법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바닥에 까는 돗자리도 대형으로 준비하여 사람 수에 맞춰 일일히 잘라 나눠주고
남녀노소할 것 없이 가족들끼리 지인들끼리 저마다 담소의 공간이 시끌벅적하더라.
이제는 무뎌져버린 마음같았지만, 스피커로 나오는 상록수를 부르는 옛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 한 켠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참......
다 둘러보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인파들과
6시 반부터 시작인데 부득이하게 내일 일로 일찍 와야해서 본행사를 볼 수 없었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을 뿐, 아직 살아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진 왤케 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