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처음 올려보는 글입니다.
정치인 안철수씨와 그가 창당한 국민의 당의 행보를 보면서, 결론적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새정치에 실체가 없다는 것은 많은 분이 공감하실거라고 봅니다.
결국 안철수대표가 말하는 새정치란 양당구도에 대한 제3의 균형정당이 없으므로, 작금의 정치적 문제가 발생한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합니다.
저역시 이런 문제의식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안철수씨와 국민의당이 보여주는 해답은 결국 제1야당을 공격해서 본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즉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문제를 유지한채 본인들이 제1야당이 되겠다는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거기에는 결국 안철수개인의 대통령욕구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구요.
그 결과로 양비론, 내지는 제1야당만 씹어대는(?)전략적 꼼수가 나온것이겠지요.
저는 이게 근본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가 말뿐이 아닌 새정치를 원한다면, 대권욕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국민을 위한 새정치를 원했다면,
그 슬로건은 선거구제 개편에서 시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자세한 내용이나 지식은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나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명확한 지식은 없습니다만, 국회의 구성자체가 민의(여기서는 득표율이겠지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라는 슬로건은 그냥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진정으로 거대양당제도가 문제이고, 정당이 제대로된 정견을 가진 집합이 못되는 이유를 무슨 패권주의니 기득권이니 하는 모호한 단어들 말고,
" 현 선거구제에 기반한 정치제제에서는 우리 생각을 반영할 방법이 없다...즉 우리당은 이런 문제해결이 선거구제의 개혁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새정치다" 정도의 선언이 있었다면, 아마도 많은 중도층과 일부 진보와 개혁적 보수세력들까지
규합이 가능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기대는 일찌감치 버린것이, 안철수의원이 무소속 대선후보시절 했던 다음의 발언때문이었습니다.
"안철수 국회의원수 줄이고 중앙당 폐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