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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그러지 말아주세요.
게시물ID : gomin_34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20/9
조회수 : 113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03/20 00:14:45
안녕하세요.

오유 메일링 서비스때 부터 꾸준히 눈팅을 즐기다
몇년 전부터 여기저기 댓글도 달고 간혹 글도 쓰기도 하는
BlueRose입니다.

거의 매일 같이 고민게시판에 들려 많은 사람들의 고민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어 왔습니다.

정말 단순한 뻘글도 올라오는가 하면
정말 심각한 고민도 올라오곤 합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고민에 
댓글을 달아 보신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한심해 보일 수도 있고
어쩌면 하찮아 보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낚시처럼 보일 수도 있는

그 글들에 댓글을 달아 보신 적 있으십니까?

거의 매일 같이 고민게시판에 글들을 
댓글들을 읽다보며 느끼는 일들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글은 제대로 읽고 댓글을 다는 것인가?

난독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이라도 
똑바로 읽었다면 알 수 있는 점에 대하여 욕을 하거나
전혀 다른 내용의 댓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글쓴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심정을 생각해 보았는가?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괴로웠으면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무슨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이 곳에
자신의 속내와 사정을 털어 놓고 싶었을까 싶습니다.

부모님과 친구, 주위 사람들에게는 차마 말 할 수가 없는
그런 일들에 대해서 누군에게라도 털어 놓고 싶어서,
읽어 주기만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정말 절박하고 괴로운 심정을 털어 놓는 글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어쩌면 한심해 보일 수도 있고
어쩌면 하찮아 보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낚시처럼 보일 수도 있어도

그 사람에게는 정말 힘들고 절박한 심정에 글을 올렸을 테니까요.

만약

만약 단 한번이라도 입장을 바꿔서
자신이 정말 절박한 심정에 글을 올렸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 글에 쌍욕이 담긴 댓글이 달리고 
분명히 써 놓은 내용인데 다른 얘기를 한다던지 
첫 부분만 읽고 괜한 욕을 먹는 다던지
말도 안되는 짧은 생각으로 가벼운 댓글이 달린다던지

단 한번이라도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상처받은 마음에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 지친 마음에

소중한 당신의 시간을 쪼개어 타인의 상처에 꼭 소금을 뿌려야 할까요?

만약 꼭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타인의 마음이야 어찌되든 상관 없다고 생각 하신다면
어차피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무슨상관이냐 생각 하신다면...

당신은 너무도 슬픈 사람입니다.

타인에게 도움은 되지 못할 망정
타인의 마음에 무거운 병을 들게 하는 사람이니까요.

악플이나 가벼운 마음에 댓글을 단 당신은 잠깐 다른일을 하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이지만

절박한 마음에 힘들게 글을 남긴 그들은 당신의 악플을
오랜 시간동안 잊지 못하고 마음에 멍이 들게 됩니다.

타인의 글에 단순한 악플을 남긴 당신이 만약
인터넷 뉴스나 글들에 악덕 정치가를 욕하는 댓글을 남긴다면?

당신과 그 악덕 정치가들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그들은 서민의 마음을 해아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마음을 해아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합니다.
당신은 자신의 기분만을 우선합니다.
그들은 서민을 향한 배려가 없습니다.
당신은 타인을 향한 배려가 없습니다.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타인의 절박한 고민에 가벼운 마음에 댓글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타인의 절박한 고민에 어차피 모르는 사람 악플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저는 고민게시판에 정말 많은 고민을 읽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는 정말 절박하게 느껴지는 고민이 올라 올때면
너무도 부족하고 모자란 저는 두번 세번 읽어 보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이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말은 무엇일까

두번 세번 생각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 뿐인 댓글을 남길 때도 있고
제 딴에는 생각 한답시고 독하고 쓴 댓글을 남길 때도 있고
냉정하기 짝이 없어 인간미 없는 댓글을 남길 때도 있고
부족한 생각과 의견에 잘못된 댓글을 남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부족하고 모자랄리 없는 여러분들이
한번만 더 읽어 보시고 한번만 글쓴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신다면
저보다 훨씬더 도움이 되고 좋은 댓글을 남기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현실의 저는 욕도 많이하고 야동도 즐겨보며 뻘짓도 많이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단 한명에게라도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어울리지도 않는 진지한 말투로 부족한 노력이나마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 더더욱 노력하여 매꿔 가겠습니다.

가벼운 마음에 타인의 절박함을 비웃지 말아 주세요.
자신만의 기분에 욕설로 가득한 악플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어차피 남의 일이라는 생각에 대충 읽고 대충 댓글을 남기지 말아 주세요.

부디 그러지 말아주세요.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에서 타인에게 조금 더 따스한 사람이 되셨으면 합니다.




PS
부족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맞춤법이 매우 부족하여 틀렸을 문법들이 많아 죄송합니다.

제글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당신의 내일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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