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누나랑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중.. 평소에는 같은버스를 안타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오늘 따라 저랑 같은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하는거예요.
저는 그래서 아...약속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같이 버스타고 이야기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제가 환승할 곳에 다와서 누나 잘가요 이러니깐 누나도 여기서 내린다고하면서 같이 내렸어요.
저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환승을 할 수 있어서 횡단보도로 가는데 누나도 거기서 탄다고 하더군요. 음..평소에 정말 둔한 저였지만 왠지 뭔가....느낌같은게 오더라구요. 뭔가에 홀린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누나에게 `남자친구 있어요?` 라고 물었는데...다 건넌뒤에 `응 있어`이러더군요.
아...그래 내 주제에 무슨 여자친구냐?이렇게 생각하는데 밤이라 다행이지 낮이였으면 실망한표정 다 들켰을텐데.. 누나가 `남자인 친구들은 많지` 이러는 겁니다. 이건 말그대로 천국과 지옥..짝사랑은 이래서 힘들어요.. 그 사람 한마디에 왔다갔다하니.. 여튼 전 다시 `그럼 애인 있어요?`라고 물으니깐 제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더니`아니...근데 좀 있으면 생길거같애` 이러더군요. 그러고는 버스가와서 타고 가버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