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내가 사람이 착해서 공 달라고 그러면
'죄송해요 공 드리다가 들키면 제가 혼나요' 라고 말하고 애써 무시하던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 상콤하신 아자씨가 저희 부모님 안부도 묻고 취직도 시켜주시고 우리집 가정교육도 한탄해주시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스킬이랑 성깔이 좀 생겨서 공 달라고 그러면
'죄송합니다. 공 드리면 저희 짤립니다.' 이런식으로 단칼에 잘라버리는데
얼마전에는 술자신 아자씨가 '그깟 볼보이 하면서 돈 얼마나 받는다고 그래 빨리 공이나 줘'
라고 하시는데 얼척이 없어서 바라보다가 그냥 무시했더니 깽판부리다가 쫓겨났네요.
그깟 볼보이는 그날 8시간 넘게 근무하면서 경기에 직접적인 도움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공인도 아니고 공주는 자동판매기도 아니고
공 달라고좀 그만하세요 제발좀
아니면 경기 끝나고나서 달라고 그래요
그때라면 눈 피해서 줄수 있을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