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방금 현기 에어백 터진걸로 논란이 있던 글이 있었는데 작성자 분이 삭제하셨네요.
저는 크루즈5 오너가 된지 이제 2달 정도 됐고, 당시에 i30 vs 크루즈5(1.8)를 최종후보에 놓고서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각종 데이터들을 2-3달 넘게 조사했었던 기억이 나네요...-_-;;
아무튼 당시에 에어백에 관해 현기의 명성을 익히 들었지만, 그래도 확실한 데이터가 있어야 안심이 되는 성격이라
이잡듯 뒤지니 아래와 같은 보고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 : 자동차 에어백 안전실태 조사 보고서>
보고서 작성일도 2012년 12월이고,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 까지 접수된 에어백 관련 상담사례를 분석했으니
제가 차를 고민하던 시점(2013년 8월)에는 어느정도 유효한 결과라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
뭐 보면 공부도 많이 됩니다. 각종 에어백에 대한 정보부터 시작해서, 상담사례를 분석한 데이터, 앞으로 제조사들이 취해야 할것들 등등
많은 정보가 잘 정리되어있는것 같더라구요. 특히 표7과 표 8을 꼭 보셔야 됩니다.
에어백 있다고 안전벨트 안매시는 분들... 꼭 매세요... 무슨 기구같은거 써서 느슨하게도 하지말고, 가슴답답하다고 배쪽으로 내리지도 말고,
꼭 3점식 효과 다 발휘할 수 있게 FM대로 매세요.. 에어백 안터져도 사망감소 효과가 45%에요..
아 물론 에어백 안터지는걸 쉴드치는건 아닙니다. 에어백까지 터지면 50%!! 사망사고에서 5%는 아주 크다고 생각이 되니까요
아무튼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21페이지를 보면 표14에 자동차 제조사별 접수 현황이 있습니다.
당연히 현기가 압도적으로 비율은 높습니다만, 자동차 등록 현황 비율과 비교를 하는 것이
어떤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지 작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지는 않았지만,
1) 자동차 등록현황 비율 > 전체에서 접수 비율 : 에어백 관련 접수 비율이 낫다
2) 자동차 등록현황 비율 < 전체에서 접수 비율 : 에어백 관련 접수 비율이 높다
정도로 당시에 저는 판단을 했던 것 같네요.
자동차 안전에 대해서 Passive Safety(차체의 강성, 튼튼함 등)와 Active Safety(에어백, ECS 등등)의 두종류로 나뉘는데,
여러 자료(각종 NCAP 들... Euro NCAP이라던지 ANCAP이라던지..)를 토대로 크루즈가 Passive Safety는 더 나았다고 생각했고,
이 자료를 토대로 Active Safety는 현대가 좀 더 낫겠구나 생각은 해서
"둘다 해치백이니, 트렁크가 더 넓은 것으로 사자" 해서 트렁크가 넓은 크루즈로 결정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보고서를 보면서 든 생각이 소비자 입장에서 점유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현기(80% 정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다른 제조사 차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어서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카더라가 생성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어백도 현기만의 문제인줄 알고 있었는데, 실제 보고서에서는 반대의 결과로 저는 판단을 했었으니까요)
게다가 한국에도 KNCAP이라는 신차안전도 평가가 있지만 모든 신 차량을 하지도 않고 너무 형식적인것도 있고
기준이 좀 낮아서 그런지 다들 1,2등급이라 차이도 잘 안느껴지고..(아니면 정말 다 안전한 것인지?!)
미국에서는 A필러의 강성 테스트도 하는데 아직 국내에는 그런 것도 없고...
아무튼 저는 소비자보호원이든, 교통안전공단에서 하는 신차안전도평가(KNCAP)든 예산을 좀 늘려서
실제 데이터나 보고서를 열심히 작성해서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