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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의 반문, 반노 정서를 하나 깨달았습니다
게시물ID : sisa_680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慢華
추천 : 11
조회수 : 166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3/05 22:23:26
잠시 입원한 김에 옆 병상의 한 어르신하고 이야기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총선 한달전이고 하니 이래저래 이야기가 나오다가
"호남에서도 젊은 애들을 키워야돼 김광진이인가? 걔가 싱당히 괜찮더만 말도 잘하고 당당하고"
"늙은 사람들이 계속 나오지 말고 젊은 애들을 키워서 시장도 출마시키고 해야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흘러가다가 새누리당의 모습에서 보이는 실태와 정권의 비정상적 의사결정 등으로도 흘러갔어요
그러다가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로 흘러갔어요 이 기회에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이 퍼졌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황당할 정도로 이유가 간단했습니다 그리고 "어? 이 내용... 이이제이 노무현 특집 때 들었던 거랑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이제이 노무현 특집 중에서 대선과정 때를 다룬 거였나요? 광주 돌풍을 통해 대선후보로 굳혀가던 노무현 후보가 역풍을 맞았던 사건이 있었죠
YS를 방문해서 "총재님이 주셨던 시계 아직도 잘 차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가 역풍만 오지게 맞았던 내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과거에 문재인도 부산정권 이야기 이 워딩을 했더군요 여기서 호남 사람들, 특히 광주-전남 사람들이 엄청나게 상처받고 불신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영남 출신, 영남 사람임에도 민주당을 선택해서 우리가 희망을 걸어 지원해줬는데 결국 돌아오는건 당당한 모습이 아닌 지연이냐 이게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는군요
차라리 노무현이나 문재인이 영남에 가서 "나를 두고 민주당 갔다고 빨갱이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호남 사람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내가 민주당 선택한 것 전혀 후회 없습니다" 라고 했으면 하더군요
호남의 희망을 걸은 후보들이 고향 영남에 가서 자존심을 접고 비굴해지는 모습이 반복되어서 불신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이걸 듣고 나니 안 풀리던 불신의 근원이 약간 보이더라고요
호남은 선명야당, 지역에 따라 비굴해지지 않는 모습, 신념을 지키는 자긍심을 보여주길 바랐는데 그러지 않아서였다
이걸 생각하고 나니 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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