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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승부사' 정치…한수 한수에 판도 출렁
게시물ID : sisa_680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닥호
추천 : 18
조회수 : 174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3/06 12:09:10
요즘 더불어민주당은 그야말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독무대'이다. 뇌관이 돼버린 야권통합 카드로 국민의당마저 그의 영향권 안에 놓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말대로 그는 '임시사장'이지만, 노련한 '승부수 정치'로 총선 길목에 선 야권 전체를 손바닥 안에 넣고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하는 모양새이다. 당 주변에선 "늘 요란하던 당이 이렇게 조용하기는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 중진의원도 "그때그때 '수'가 잘 안 읽히는 새로운 패로 판을 흔드는 '3김(金) 정치'식 여론몰이에 능하다"며 "'고수'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련이 없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식의 그의 태도도 당 인사들을 긴장시키게 하는 한 요인이다. 

'이방인'이었던 김 대표가 구사하는 정치적 문법은 야권 인사들이 익숙해져 있는 기존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 언급을 대수롭지 않게 툭툭 던져 '단칼 화법'이란 말까지 회자된다. 현학적 수사에 길들여진 야권에서는 낯설은 풍경이다.

호남 민심을 감안, 국보위 전력을 놓고 한차례 고개를 숙이긴 했지만, 자신의 언행을 좀처럼 물리는 법도 없다. 대북발언과 일부 영입 등을 둘러싼 정체성 공격에도 오히려 "세상이 바뀌면 당도 바뀌어야 한다", "일관성이 밥 먹여주느냐"고 응수했다.

김 대표가 일부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생각대로 밀어붙이는데는 그렇게 해야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모든 걸 정권교체라는 기준에 따라 판단하더라. 일종의 실용주의"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구원등판'으로 주도세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당내에는 분명히 '김종인 사단'으로 불려지는 인사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이 하나의 이해집단 형태의 '계파'를 이루기 보다는 한사람한사람이 개별적 인연 등으로 김 대표와 맨투맨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은 기존 야당의 수장들과는 다른 '용인술'로 꼽힌다. 

한 관계자는 "정보의 깊이나 내용 면에서 다양한 조언그룹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주변에도 좀처럼 노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마이웨이' 이미지가 각인돼 있지만, '어르고 만지기'식의 스킨십에도 강한 편이라고 주변 인사들은 전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당무위에서 선거 권한 위임 문제를 놓고 일부 논란이 일었을 때 지원사격을 해준 의원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또한 3선 이상 50%, 초·재선 30%을 대상으로 한 정밀심사 방침으로 내부 동요가 심해지자 지역별로 의원들과 비공개 식사를 하며 "본인이 경쟁력만 있으면 걱정할 일 없다"고 달랬다는 후문이다. 지난 4일에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함께 건강보조식품을 돌렸다. 한 인사는 "틈나는대로 '전화정치'를 활발히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 대표의 역할이 단지 총선 이전으로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킹메이커를 자임할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대표가) 된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다. 나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이렇게저렇게 말하는데에 관심이 없다"며 "내 나이 77세다. 나는 무리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0&sid2=265&oid=001&aid=00082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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