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심으로 좋아했었던 친구가 죽은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네요.
그 때 썼던 글입니다.
그 친구의 죽음으로 제 삶의 색깔이 너무나도 변한 것 같아요.
여린 감성으로 사소한 것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모든 것이 무채색으로 제게 다가오네요.
아무것도 이제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자살에 대한 생각 또한 하지 않아요.
문제는 인생을 진취적으로 살아가야할 20살의 나이임에도,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
단순히 슬프다는 감정으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네요.
아련하고, 슬프고,,
그나마 동생이라도 있어서 살아가지만
부모님,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그 친구가 제 곁을 떠나서 그런지
생기있던 얼굴도 점점 초췌해지고, 생의 기운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네요.
그냥.. 누군가라도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