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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말에 K9 출시전 비공개 품평회에 참석했었는데요..
게시물ID : car_37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블리스0
추천 : 16
조회수 : 1604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3/11/27 00:17:08
2009년 12월 이었던가..
BMW5시리즈,벤츠E클래스,아우디A6 오너를 대상으로 하는, 신차 출시 전 비공개 품평회에 참석한적이 있었는데요..
 
아는 형님한테 전화와서 '야~ 3시간만 시간내서 출시안된 신차보고 설문만 작성해주면 50만원 준댄다~ OO호텔이라는데 갈래?' 하시길래
'콜'을 외치며 잽싸게 참석했었네요 ㅎㅎ
 
OO호텔 대형 연회장에 도착했더니 뭐 보안도 삼엄하고 신분증검사에 뭐 핸드폰 보관에 난리 부르스를 하면서 들어갔는데
 
행사장 정면에다가
벤츠 S클래스, BMW7시리즈, 아우디 A8, 현대 에쿠스, 기아 K9..
이렇게 5대를 회사 로고만 귀엽게 가려놓고 ㅋㅋ 주욱 세워놓고선 각 차량의 부분별 느낌과 세세한 사항까지 설문지를 통해서 설문을 받더라구요.
 
마지막에 총평에다가 제가 쓴 글내용은
'차량 전면부는 BMW 5시리즈+7시리즈 표절, 전측부의 사이드 에어벤트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표절, 후면부 리어라인 및 테일램프는 재규어 표절하셨네요. 표절 종합선물세트 인가요? 그리고 어느정도의 가격대를 책정해서 출시하실지는 알수 없으나, 실내는 저렴한 재질의 마감재를 너무 많이 써서 전체적인 마감재 변경이라도 하고 출시하셔야 고급차라는 인식을 주는게 가능할듯 합니다. 특히 기어 시프트 부분보고 BMW에서 그냥 떼다가 붙여 놓은걸 줄 알았어요. 오늘 품평회에 가져오신 5대의 차량 중 현대 에쿠스는 논외로 하더라도 독일 3사의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를 받고 싶으시면 최소한의 창의성과 비교가능한 감성품질 정도는 레벨을 맞추어 오셔야 이런 품평회가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라고 적어내고 기아에서 보여주는 20분정도의 영상을 한편보니 품평회가 끝났다고 해서 호텔 연회장에서 나오려는데 기아 쪽 담당자 분이 제이름을 부르면서 저를 찾고 계시더군요..
 
왜 저를 찾으시냐고 하니까, '잠깐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하길래 그러자고 해서, 연회장 뒤의 룸으로 갔더니 기아차 디자이너 분이 두분 오시더군요.
 
제가 쓴 총평을 보고 너무 황당해서 잠깐 뵙고 싶었다고.. ㅎㅎ
자기네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표절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수도 없고 이해도 안되는데 진짜 그렇게 보이냐고 하시더라구요.
혹시 기아자동차에 좋지않은 감정이나 선입견이 있으신건 아니냐고 하길래.. ㅋ
 
'저 기아차 타본적도 없고 당연히 선입견이나 특히 안좋은 감정을 있을 이유가 없구요, 그냥 느낀대로 솔직하게 쓴거고, 개인적으로도 국내차 브랜드의 발전을 무지무지 바라는 사람인데요' 라고 했더니.. 이해 할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심각하게 생각하길래..
 
혹여라도 '내가 한 얘기 때문에 차량 디자인이 약간은 변경되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차량 출시일을 기다렸고
결국 출시됐는데
 
이건 뭐..
.
.
사전 품평회 때 익스테리어, 인테리어와 단 1% 변경된 곳 없음 -_-;
 
걔네들은 비싼 돈 주고 그 품평회라는 짓을 왜 한걸까요? 대충 계산 때려봐도 그 행사로 1억 이상은 쓴것 같던데 ㄷㄷ
 
 
야밤에 사무실에서 혼자 놀다가 창밖에 K9이 보이길래 그 때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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