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르 펠르랭씨는 프랑스 올랑드 정부에서 올해 2월까지 디지털 장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분입니다.
아시아계로서는 최초로 장관에 임명되서 현지언론에서도 주목을 했고, 국내에서는 "한국계"라는 점 때문에 잘 알려진 분이죠.
장관으로서의 역량은 잘 모르겠지만, 검색을 해보니 현지에서는 현실주의자/ 테크노크라시로 평가되고 있나봅니다.
문화부 장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책을 읽은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밝혀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사임 이후에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펠르랭씨는 프랑스의 엘리트 교육과 역설적으로 그 시스템의 혜택을 받은점.
"프랑스인"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뿌리에 때문에 한국에서 불쾌한 경험을 겪은 일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루이틀일은 아니지만 국내 언론의 "호들갑"과 "국뽕"은 꽤 불쾌합니다.
당시 국내 언론의 보도 패턴을 보면 장관으로서 펠르랭씨의 미래적인 비전이나 마인드를 취재하기 보다는
외국에 나가 자랑스럽게 성공한 한국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플뢰르 펠르랭,"나는 음모가도 출세주의자도 아니다."
Fleur Pellerin: "Je ne suis ni une intrigante, ni une carriériste"
프랑스 르몽드 보도
2016년 2월 21일
플뢰르 펠르랭이 문화부 장관직 사임 이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선 펠르랭은 자신이 프랑스 (엘리트)교육제도의 산물임을 인정했다.
"만약 공화국 학교가 없었다면, 나란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이는 실로 놀라운 기회다.
나는 우리 고등교육제도,가령 그랑제콜 준비반, 상경계열 그랑제콜(Grandes Ecoles) 에섹(ESSEC)과,
프랑스 정치계열 그랑제콜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 행정계열 국립행정학교(ENA) 등이 매우 선택적이란 비판이 있음을 안다.
고등교육 제도가 피에르 부르디외가 비판한 것과 같은 사회적 재생산의 도구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하지만 바로 내가 반대 사례이다. 내 부모님은 양친 모두 일반 가문 출신이었다. 내 외할머니는 하녀였고, 외할아버지는 트럭 운전수였다.
어머니는 일을 하기위해 14살에 공부를 그만두었다. 내 친 조부모께서는 공화국 기병,교사 그리고 시청 공무원이었다.
그곳은 바로 마엔이라는 작은 마을이었고, 아버지가 여기서 처음으로 대학입학 자격을 획득했다.
아버지가 처음 사회적 상승을 시작했다.
만약 공화국 공립학교가 없었다면, 내가 정부의 각료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르몽드- 당신은 항상 입양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언급을 기피해왔지만, 장관직을 사임하면서,
당신이 신생아일때 한국에서 버려진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펠르랭- 내가 장관이 된 이래, 나는 내가 장관이 된 것을 감사한다는 수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내 외모가 프랑스 정치의 주류가 아니고, 내 얼굴이 서양인의 그것이 아님에도 내가 프랑스 정부의 장관이 되었음을 감사하는 것이었다.
공부와 정치활동을 통해서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것이었다.
나를 장관에 기용하면서, 올랑드 대통령이 강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시아계 얼굴을 가졌다는 것이 내가 장관이 된 이유라는 사실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르몽드- "왜죠?"
펠르랭- 왜냐하면, 내 경력상으로 나는 이 정부에 유용할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입양이라는 나의 개인사가 나의 사생활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프랑스에 온 것은 생후 6개월 때였고, 나는 내게 사랑을 베푼 가정에서 자라났다.
나는 아시아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나는 한국말을 하지 못하고, 한국문화와 매우 거리가 있다.
르몽드-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까?
펠르랭- 전혀. 많은 입양아들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생물학적 부모를 만나기 위해 출신국에 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내가 입양아라고 계속 다짐하지 않았다.
대학생 시절, 나는 일본에서 1년을 보냈지만,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장관이 되기 전에, 리베라시옹에 내 기사가 실리자,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가 나를 식사에 초대했다.
부유하고, 발전한 한국 사회가 자신들이 버린 입양아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내가 서울을 방문했을때, 나는 디지털경제 장관이었다.
그 때 한국언론이 내게 보인 관심은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다. 많은 기자들이 나를 공항에서 기다렸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나를 잡아 세우고, 선물을 주었다. 한국여자가 프랑스 정부에 있다는 것이 장하다는 것이었다!
르몽드- 개인 자격으로는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까?
펠르랭- 내 딸이 혈통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딸은 한국에 가기를 원합니다. 거기에 좋은 남자가 있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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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뭐라고 해야 할까요
예전의 그 미식축구 선수(이름이 기억안나는 군요)나, 위 글의 사람이라거나.
한국인의 피(뭔가 좀 우스운 단어 선택이지만)가 흐른다는 것을 제외하면, 한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 사람이 성장하는데 뭐 하나 해준게 없으면서
한민족의 자랑 어쩌구 하는 언론의 호들갑이란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취소선을 그은 글은 제 의견이 아니라 2차 출처인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no=63920
의 글쓴이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