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이 만든 1994년 작
퀴즈쇼 입니다.
이 영화는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 TV퀴즈쇼를 조작한다는 방송국과 광고주의 비리가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퀴즈쇼의 제작자는 시청자들이 좋아한다는 명분으로, 광고주와 방송사는 시청율과 돈을 목적으로 이 퀴즈쇼를 꾸미게 되는데요.
퀴즈쇼와 관련된 공판내용을 보던 한 국회 변호사가(실제 원작자) 퀴즈쇼 제작에 의문을 품게되면서 결국엔 연승을 하고 있는 명문집안의 교수와도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퀴즈쇼를 통해 돈과 명예를 얻은 교수가 결국 진실을 이야기하게 되지만, 변호사가 원했던 미디어와 광고주의 얽힌 비리를 끊어내는데엔 실패하고 맙니다.
의문과 비리 등을 고발한다는 영화소재는 언제봐도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뒤에 숨겨진 검은 내막은 반전과도 같은 쾌감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이 영화는 특별히 연출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어요. 1950년대의 TV스튜디오를 재현한 것 빼놓곤 특출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거든요. 진실과 거짓이 첨예하게 대립되거나 청문회에서의 공방도 없구요. 연출보다는 각본이 갖고 있는 극적 긴장감이 더 커보이네요. 덧붙여 각 인물들의 대사는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고 그로 인해 통찰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