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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긴 커뮤니티 관련 뻘글
게시물ID : humorbest_680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23
조회수 : 1309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21 17:51: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1 17:26:48

 

*액토즈가 제 대뇌를 자극한고로 이 글은 도발만발한 반말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관람하시지 않는 편이 좋을걸요? 보다가 혈압올라도 내 책임...인가? 에이, 난 경고했으니 괜찮아.

 

 

 

0.

 

사람은 개별적이되 집합을 구성한다. 이것을 공동체, 커뮤니티, 사회, 뭐 이런 단어로 규정을 내린다. 그것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사람은 일단 여럿이 모이면 상호간의 교류를 형성하며 집단을 구성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인터넷 매체에서 이것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집단이 구성되는 근본적인 원리와 개념에 대해 이해조차 못한 채 단순히 정의내린 존재 그 자체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오판을 한다. 익명으로 구성된 여러 집단들이 바로 그 구체적인 예다. 아무리 익명을 덧씌워도 커뮤니티는 형성되고, 그 형성된 커뮤니티에서 개별 교류는 끊임없이 발생된다.

 

명심해라. 니가 무슨 개지랄을 떨건 간에 인간인 이상, 이런 집단을 구성하는 건 본능이자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싫으면 그 어떤 인간과의 접촉을 끊고 산이나 방구석에 처박혀 있어보시던가.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댁이 미치기 시작할걸?

 

문제는 집단 구성 그 자체가 아니다. 집단을 구성하면서 생기는 트러블, 소위 말하는 '이너 서클'의 형성이다. 이에 대응하는 단어가 바로 '친목질'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까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분명 있을 것이다.

 

'과연 친목질은 어디까지 선을 그어야 하는 것인가? 어디서부터 친목질로 보아야 하는가?'

 

설마 이것도 고민하지 않고 친목질이라고 삿대질을 했는가? 그 손가락 잡아 뜯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지만 댁과 나는 케이블과 전파로 이어진 머나먼 관계니 그러지 못하는 것이 참 유감스럽다. 물론 친목질에 대한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는 이들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게 친목질이 아니면 무어냐?' 그럼 이쪽은 이렇게 대답하고 말 것이다. '그러니까 그 저게 뭔데?'

여기서 '그럼 어디 네가 대답해봐' 라는 식의 저열한 반박 하지 말기 바란다. 대상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지칭하는 자의 문제다. 그걸 받아들이느냐를 택하는 자의 입장이 아닌 것이다. 갑을관계 슬쩍 바꾸려고 하지 마라. 남양 직원이냐?

명심해라. 너 자신이 스스로에게 정의를 내리고 납득시키지 못하는 개념을 남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하는 것은 존나 오만한 짓이다. 그게 완전 글러먹은 결론이건 착각에 의한 결과물이건 간에, 누군가의 행동에 있어서 '저놈은 저러하다!' 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면... 너 스스로가 한 번 정도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왜냐구? 왜? 너 자신조차 설득 못하는 오라지게 언어능력 떨어지는 놈 말을 대체 누가 들어줄 건데? 코알라도 댁 말은 안 들어주겠다.

 

 

 

1.

 

인터넷 커뮤니티는 꽤나 중구난방스럽게 보이지만 한 가지를 보면 답이 보인다. '컨텐츠'.

1:1 즉석미팅과 같은 식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일회적이며, 지속적이지 않으며, 게다가 많은 부수적 효과를 유발시키진 않는다. 뭐 짤방이나 개그요소로 써먹을 스샷정도 남길 여지는 있지만, 그게 커뮤니티는 아니다. 그건 자기네들끼리 대화지.

 

그럼 커뮤니티는 무엇을 기반으로 형성되느냐? 바로 컨텐츠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하이텔과 나우누리, 그리고.... 에이 씨, 하나는 늙어서 기억이 안 나. 아무튼 그렇고 그런 '띠띠띠--삑---취이이익 똑!' 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자. 그 때 역시 동호회다 뭐다 하는 커뮤니티가 존재했으니까. 

커뮤니티를 이루기 위해선 공통점이 필요하다. 일단 모임이 형성되는 촉매제나 원인이 필요하거든. 그게 영화를 좋아하건, 게임을 좋아하건, 뭐 연애...아 씨, 어차피 오유엔 이런 예제 필요없으니까 버리고, 아무튼 문화,사회,교양,시사,생활 등등의 화제를 기반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관련 정보나 체험담 등의 '컨텐츠'를 들고 와서 교류를 한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개별적인 게시판에 해당되는 것이고, 사랑방이나 공개 게시판 같은 곳에서는 개인적인 일상이나 잡담, 푸념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교류를 했다. 이건 뭐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구?

 

 이게 컨텐츠다. 인터넷에서 푸는 썰이나 잡담이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기반을 이루는 컨텐츠에 해당된다. 헛소리 하지 말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단순하게 질문을 해 보자. 댁같으면 그냥 별 흥미 없는 주절거림에 대해 반응을 해 주겠는가, 아니면 존나 성의있게 쓰고 흥미가 땡기는 이야기에 반응을 해 주겠는가?  

 

아마 비단결같은 마음씨의 사람이야 전후자 가릴 것 없이 관심을 쏟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취향에 맞거나 흥미에 맞게끔 이야기를 하는 쪽을 선택한다. 마주보고 앉아있는 상황이라면 꼼짝없이 들어줄 수 밖에 없겠지만, 인터넷은 클릭 한 방으로 저놈쉬끼의 말을 허공에 흩날리는 빤스마냥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잠깐, 바람결에 나부끼는 빤스는 흥미로운데? 비유가 틀렸나...

 

빤스 이야기는 집어치우자. 중요한 건, 인터넷은 니가 동의를 하건 말건 컨텐츠를 형성한다. 심지어 니가 떠벌거리는 잡담조차. 다만 그게 존나 재미없는 컨텐츠라서 아무도 신경 안 쓸 수도 있다.

 

2.

 

 

인터넷의 커뮤니티는 컨텐츠로 굴러간다고 말을 했으니 좀 더 발전해보자. 컨텐츠가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에만 해당하지 않으니까. 사진,그림, 노래, 춤,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괴상한 행위 등등. 커뮤니티를 돌리는 원동력은 물론 이야기지만, 저것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것에 대한 반응과 반응, 교류가 이어지는 촉매제가 되니까.

 물논 사람의 창작욕은 죄가 없다. 이 게시판처럼 가끔씩 나오는 강물을 거스르는 연어마냥 펄떡이는 본능에 의거한 창작물은 좀 죄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창작욕구 자체는 죄가 없다.

 이런 컨텐츠의 결과물은 누군가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 저 사람이 뭔가 재주가 있으면 자연스레 끌리기 마련이듯, 인터넷 또한 마찬가지다. 재주가 다양하거나, 그림을 존나 잘그리거나, 사진이 마치 살아서 펄떡이거나, 이야기가 흥겨운 리듬을 탄다거나 하듯 말이다.

 하지만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네츄럴 본 미인이던 제조형 미인이던 마법의 힘으로 변신한 미인이건 간에 미인에 흥미가 생기듯 말이다.

 

아! 나도 미인되고프다...얼마나 들려나.

 

쓸데없는 소리는 넘기고, 이것이 개인과 개인과의 교류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흥미가 끌리면 접촉하고픈 욕망, 살 말고 사회적인 접촉. 아무튼 그런 접촉을 하고픈 생각은 들기 마련이다. 그게 어떤 기준인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니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저 사람이 흥미를 땡기는 재주가 기발하면 사람은 모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뭐 우리가 사는 리얼라이프처럼 친분을 교류하고 명함도 교환하듯 그런 흐름을 타는거지.

 

이게 나쁜가? 나빠? 그럼 넌 평생 그 누구와도 대화를 해선 안 된다. 마음을 줘서도 안 되고, 이웃에게 친절해도 안 된다. 배드 보이, 론리 배-드 보이가 되지 않는 이상에는 당신은 저런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 친구 없다면 미안. 진짜 미안. 리얼리.

 

 

3.

 

위의 결과로 잘난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이 형성되었다. 커뮤니티의 소규모 그룹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것이 남들이 흔히 생각하는 친목질의 원시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저게 죄다!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수단은 그 어디에도 없다. (상대적으로)잘난 놈이 만든 컨텐츠에 끌리는 건 개별적인 권리고 본능이다.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사실 저게 친목질이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다.

문제라면 저 소규모 그룹이 이너서클로 진화해버리는 경우다. 이너서클이 뭐냐구? 상호간의 교류가 활성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희박해지거나 새로운 연결고리를 형성하지 못하는 이들의 집합체, 정도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커뮤니티 내부의 소집단이다. 그래, 촉이 오는가? 바로 저게 니들이 그렇게 좋아하며 손가락질하는 친목질의 구체적인 모양새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라고 요청이 들어오면 할 텐데 없으니 생략....은 훼이크고 하나 예를 들어보자.

 

특정 커뮤니티에 존나 유명한 A가 있다. 이놈은 존나 커뮤니티 초창기 태동부터 돋보이는 독보적인 존재다. A는 주변 사람들과 매우 많은 교류를 했었으나, 점차 특정인물인 BCDE와의 교류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 다섯은 점차 다른 이들의 사이에서 서로를 추켜세우거나 서로서로 칭찬하거나 자기네들끼리의 잡담을 하기 시작한다. 남들이 대화에 끼어들어도 무시해버리고 자기네들끼리의 대화에 전념한다.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이지 않나? 그렇다. 바로 저게 스탠다드 칭목칭목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구조다. 저새끼들끼리 구석에서 짱박혀 놀면 뭐 그리 대수로운 것도 아니다. 집단의 나머지 구성원이 저것들 치워버리고 화기애애하면 장땡이니까. 하지만 저들이 궁극의 친목체로 진화하는 필연적인 요소가 있다.

 

 

ABCDE 모두 커뮤니티 내에서 어느 정도 비중있는 존재들이며, 이들은 개별적으로 다른 이들에 대한 독자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는 것이다. 친목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고, 경계되어야 하며, 분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분기점이 저거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커뮤니티에서 어느 정도 목소리에 힘을 줄 수 있는 놈이 자기네들끼리 노는 것.

 

 

이게 친목질의 스탠다드이자, 완성형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자기네들끼리 논다는 것이다. 뭘 했다? 그래 너 하나 해. 그래 너도 여기와서 끼어. 뭐? 에이 넌 눈에 안 익은데 절루가. 이런 식으로 말이다.

마치 어린애들 놀이할 때 하는 모양새같지 않은가? 당연하지. 커뮤니티는 전깃줄로 이어진 사이건 아니건 간에 대충 저런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거든여. 아저씨들은 어릴때 놀 때 모두모두 칭구칭구 에브리타임이었습니까? 어릴때 누구 하나 따돌리거나 '야, 쟤네들이랑 놀지말자' 정도의 경험은 했을 텐데?

.....사과해라 나쁜놈들아 그 놀지말자고 손가락질받던 장본인이 나다 이놈들아. 엉엉엉 내 외로운 청춘.

넘어가서, 친목질의 핵은 자기네들끼리 노는 것이 친목질이다. 보통은 거기에 힘있는 것들이 끼이니까 패키지로 들어가지만, 중요한 건 자기네들끼리 논다는 저 항목이 중요한 거다.

 

 

 

4.

 

자, 이제 우리는 친목질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애매모호하고 비전문적인 경로로 대충 갈겨놨다. 콜? 납득? 그럼 이것이 모든 상황에 통용되느냐를 알아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왜냐구? 동네에는 자기가 동떨어져서 바닥에 낙서 까적거리다가 '쟤네들이 나랑 안놀아줘'라고 씨불딱거리는 괴랄한 꼬마가 한두 명 정도 있기 마련이거든. 그 누구도 쟤보고 오지 말라는 소리도 안 했고, 오라고 손짓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도 한 번 안 걸었으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주늑 든 꼬마가 쭈그려앉아있다 '엄석대 저새끼 시봘롬이에요'라고 식의 어조로 다른 애들을 손가락질하는 케이스가 있으니까.

명심해라. 니가 저기 동떨어진 꼬마에 해당한다면, 그리고 저들이 너랑 안 놀아준다고 생각된다면 먼저 니가 최소한 쟤들이 같이 놀자고 말을 꺼낼 만큼의 제스쳐나 호응을 했는지부터 생각을 해 봐라.

커뮤니티에는 독심술사나 심리학자가 없고, 만일 있다 해도 아무 말도 안하고 눈알만 부라리는 사람이 끼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증오의 마인드로 다 쑤셔박음질을 해서 인간순대를 제조하고픈지 분간하는 재주는 없다. 그러니까 눈 좀 그만 부라리고 다음의 사항을 보아라.

 

 

1) 니가 충분히 내가 같이 놀아봄직한 사람이라고 어필을 했는가?

 

간단한 논리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너 자신의 매력을 니가 무슨 수를 써서 어필하지 않는 이상 '없ㅋ엉ㅋ'으로밖에 표시하지 않는다. 콤퓨타 쓸 때의 기초이지 않은가? 인풋 아웃풋. 상대방은 전부 사람이다. 콤퓨타나 마인드크랙킹머쉰같이 네 마음 속의 너와내가손잡고뱅글뱅글고기회전을하...아,아니 그냥 좀 같이 놀자구여...같은 의도를 알아차릴 수 없다.

표현해라. 너 자신이 컨텐츠를 생산해서 니들이 내 매력을 알아봐주지 못한다면 넌 눈깔이 동태의 머나먼 이웃사촌이라는 주장을 펼쳐라.

왜냐구? 커뮤니티가 아무리 작아도 놀 사람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다. 정말 심심하지 않은 이상 투명인간처럼 서 있는 사람에게 같이 놀자고 손짓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외쳐라. 같이 놀자!

...아니 그렇다고 저렇게 극단적으로 돌직구는 던지지 말고 그냥 천천히 시작하자. 본인처럼 헛삽푸면서 남들에게 친근한 삽질스트로 어필하는 건 어떤가? 세상에는 삽질을 좀 풀 필요성도 있다. 아니, 농담이고 그냥 너 엿이나 먹어보라고 한 소리다. 나같이 살면 엿되는겨...

 

 

2) 저들이 타인을 배척하는가? 진짜로? 그냥 자기들끼리 놀다 미처 못 본 게 아니라?

 

전학 온 친구에게 흥미가 땡길 수도 있지만, 여긴 학교가 아니다. 사무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네가 여기 있는 사람들의 새 가족인 것도 아니다! 순전히 커뮤니티의 기본적인 스타트는 너와 나는 남남에서 시작한다. 당연히 남에 대한 배려를 하자고 주장하는 사회라도 그나마 지나가다 얼굴 마주쳤던 쪽에게 신경이 쓰이는 건 변함이 없다.

얼굴을 비춰라. 인사를 해라. 안녕하세여 제가 오늘 며칠째 왔는데 이제 슬슬 님이 날 보고 질겁하며 물러나진 않을 것 같으니 같이 놀래여?같은 식으로 표현은 안하더라도 계속해서 접촉 시도를 해라. 너같으면 쌩판 모르는 남이 같이 놀자고 하면 언제든지 와서 버선발로 반겨주는가? 생각을 해 봐.

배려를 하라는 말은 존나 쉽다. 하지만 네가 남에게 배려 좀 해달라고 말을 했다면 너도 남의 속을 어느 정도 헤아리는 게 예의다.

괜찮다. 어지간한 커뮤니티라면 안문다. 미친놈이 나타나서 '오 예! 네 살 맛을 보자 오우예!'라고 칼춤을 추는 정신병동같은 곳이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시간 남고 잉여스러운 사람들이 보긴 본다. 다만 귀찮아서 댓글을 안 단다 뿐이지, 활동을 하면 보는 사람이 나타난다.

저놈은 등장하자마자 주목받는데 난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1번에 해당되잖아. 저새끼가 부러우면 1번 수칙을 따라라.

 

 

3)패시브가 아니라 액티브, 적극적이 되어라.

 

서 있으면서 히바리...아니, 힘없이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건 매력적이지도 않고 수동적인 느낌이 든다. '안녕하세염! 제가 여기 왔는데 와 저님 존나 짱세네 아저씨 저도 짱짱맨이 될 수 있을까요 아차 난 맨이 아니라 우맨인데 맨은 맨이니까 에헤헤 아무튼 반가워요!'수준의 오버액션을 기대하진 않지만, 최소한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고 다가가려는 마인드로 접근해봐라.

장사를 하려 해도 어느 바닥에 정착하기까진 시간이 걸리고, 농사를 지으려고 해도 밭을 갈고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집을 지어도 공사가 오래 걸린다. 인간 관계나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오죽하겠는가? 그것들이 님이 바라보기만 하면 쨔잔하고 매직스틱스럽게 솟아나는가? 아니져? 그렇다고 대답하면 나 좀 보자. 나도 그 비결 알고프다.

아무튼 간에, 인사 한 번 던지고 멍하니 바라보다 여긴 내가 놀 곳이 아냐, 여긴 쟤들끼리만 놀아라고 단정짓지 마라. 최소한 여러 번 정도 저새끼들이 날 바라보지 않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바운스바운스 뭐 그정도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은가? 적극적으로 말이다.

초보자를 배려해달라!라는 말 좀 그만해라. 어른이잖아? 성인이잖아? 왜 그러는가.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해야지 왜 새로 온 아이니 사이좋게 지내렴같은 멘트를 바라는가? 비 더 어덜트! 사나이는 스탠드 어 얼론이다.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라!

....잠깐, 이거 보는 대상이 미성년이랑 아가씨면 어쩌지? 에이, 알 게 뭐야. 세상엔 아저씨들밖에 없엉.

 

 

만일 1,2,3번에 해당하는 일을 좀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놈들이 댁은 싹 무시하고 자기네들끼리 논다면 그건 친목질이 맞고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당신이 1,2,3번과 같은 흔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들과의 교류를 위한 행위조차 시도 안하고 누군가를 친목질이라 손가락질하면... 그건 님이 진짜 나쁜새끼네요.

아니, 다 떠나서 실제 라이프를 보아라. 실제 살아가는 데에도 저건 공통적인 것이 아닌가? 친근하게 다가가서 상냥하게 인사하고 자신의 근육...은 아니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여 호감을 얻는 것, 이게 사람의 마음을 얻고 친분을 얻는 행위 아니던가? 이게 나쁜짓인가? 그렇게 나빠? 너 씨 친구없지?

 

소극적이라고 변명하지마라. 난 존나 소극적인 사람이다. 수줍어서 말못하는 20대 처녀의 마음이다. 하지만 활짝 열고 남이 나랑 대화를 빙자한 투닥투닥을 하자면 몽둥이를 꺼내서 '역시 말보단 이거지!'라고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가 될 수 있다. 다만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적응하는 건 키워가 되는 게 아니라 젠틀맨이 되어야 하지만. 싸이 젠틀맨 말고. 그렇게 하다가 뺨맞는다. 하지말자 그건.

 

 

5.

 

친목질이니 하는 이너서클은 나쁜 게 맞다. 하지만 그걸 빙자하여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흔한 사회적 교류, 아니 실생활에서도 오가는 교류 자체를 악이라고 정의짓는 건 매우 안 좋은 행위다. 우리는 서로와 서로의 사이에 교류하는 것이 본능적으로 박혀 있는 인간이고, 누군가와의 교류는 당연한 것이다. 물론 살아가면서 인지도 못하는 사이 누군가를 소외시키거나 외면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게 고의적인지, 의도되지 않은 결과인지, 혹은 오해의 소산물인지, 아니면 그냥 한쪽의 망상에 가까운 결과물인지에 대해선 확실하게 분간을 해야 한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들은 이 거대하기 짝이 없는 인터넷 커뮤니티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가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정보 취식의 장으로서 접근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긴 그런 곳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까 누구보고 친목질이니 뭐니 하는 헛소리 지껄일 시간 있으면 네 매력 포인트나 발산해서 변태가 되라고 이 잠재적 변태야.

관음증인가?

좋은 변태군. 어서와라. 아저씨, 여기 변태 한 명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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