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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AS 경험담.
게시물ID : computer_130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잉11
추천 : 3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27 18:25:28
 지금은 서브컴이 되어버린 물건이 어느날 부팅이 안되더군요.
 
 할줄 아는 몇가지 조치를 해봐도 도무지 안되길래 네이버 검색으로 출장 AS를 불렀지요. 전국 체인에 홈페이지도 있는 유명업체였어요.
 
 파워에 측정기 꼽아보더니 '파워 나갔네요' 하고 즉석에서 이름모를 뻥파워를 붙입니다. 그래도 안되더군요. 점검해봐야 겠다고 들고갑니다.
 
 
 메인보드도 나갔네요 파워 메인보드 교체에 20만원 정도 듭니다. 하더군요. 교체 부품명을 들어보니 지금 있는것보다 많이 못한 물건들이더군요. 비싼거 아닌가요? 물었더니 저희도 마진이 있어야지요. 술한잔 덜드신다 생각하세요. 그럽니다. 맞는 말이지요. 잘 부탁한다 했지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새로 사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전화해서 수리 취소하고 갖다달라 했습니다. 출장비 2만원, 정밀점검비 3만원은 내셔야 합니다. 하더군요. 무거운거 들고 왔다갔다 했으니 그러세요 했지요.
 
 
 그냥 사려다, 다음날 집도 가깝겠다 한번 죽어보자 생각하고 용산에 들고 갔습니다. 메인보드 분해에는 자신이 없어서 통채로 들고 갔더랬지요. 빗발이 조금씩 내리는 날이었죠. 길을 좀 헤매서 무거운 본체들고 2킬로미터 정도 비 맞으며 걸었던 거 같네요. AS 기사님이 비 맞은 게 안쓰러워 수건 건네주며 따뜻한 커피 권하시더군요 ㅠ 감사했지요.
 
 
  "파워 멀쩡한데요? 정상입니다"
 
 "먼지가 좀 있네요. 보드 좀 털고 끼워 볼게요"
 
 "되네요."
 
................................
 
 무상이었지만 감사해서 만류하시는 걸 박카스 한박스 떠넘겨 드리고 왔지요.
 
 
 그리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출장 AS가 너무너무 괘씸한 겁니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요. 근데, 맨 첨에 점검시작할때 분명 파워에 전압기부텀 꼽아보고 안된다 했거든요. 멀쩡한 걸 수리비 올려받으려 고장났다고 구라치고 묻지마 뻥파워에 최하급 중고보드를 괜찮은 물건 새제품 값에 갈아치기 당할 뻔 했다 생각하니 열받더군요.
 
 전화했습니다. 파워, 메인보드 다 멀쩡했었다. 제대로 점검한게 아니니 점검비 3만원 반환하시라. 못하겠답니다. 지혼자 멀쩡해진 걸 자기가 어찌 아냡니다. 억울하면 소송을 걸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던 맘대로 하랍니다.
 
 오유 분위기로는 여기서 인실좆으로 가야하지만, 전 3만원 버린셈 쳤답니다..... 귀찮거든요.. 끝까지 속아서 20만원 날리고 다운그레이드 안 당한 걸 다행으로 생각했더랬지요.
 
 웃긴 건, 그 이후 몇달동안 '고객님 저희 서비스는 만족하셨는지요? 문제있으면 컴** 다시 찾아주세요' 광고문자가 심심할때마다 오더군요. 어느 심심한 날 전화했습니다. 그쪽 AS기사 한명이 바꿔치기에 사기칠라 했었다고. 그때 나간 '정밀점검비'나 환불 가능하냐 문의했더니 예상대로 안된댑니다. 걍 차단이나 요청하고 말았지요.
 
 1년은 지난 일인데, 생각이 난건 조립컴 아무나 쓰는 물건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섭니다. 딴에는 PC 부품들이 각각 뭐하는 물건인지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눈뜨고 코베이듯 당할수 있는게 출장수립니다. 여기 게시판에 저보다 모르는 분들도 꽤 계시는 거 같구요. 조립컴이면 직접 수리 못하면 AS센터 부품분해해서 보내는 거 아니면 출장수리 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하긴 대기업 완제품도 무상 AS 끝나면 출장수리랑 별다를 건 없긴 하지만...
 
 오잉 결론이 뭐지 수습이 안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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