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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용처 말바꾸기…노 전대통령쪽 궁지
게시물ID : sisa_68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네타
추천 : 10/2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9/05/14 00:05:44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4745.html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부인 권양숙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받았다는 100만달러의 사용처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일 딸 노정연씨가 박 전 회장한테서 40만달러를 국외계좌로 송금받은 사실이 공개된 뒤 노 전 대통령 쪽이 내놓은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키웠다.
지난 12일 검찰이 40만달러를 추가로 밝혀냈다고 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그 돈은 (앞서 드러난) 100만달러 중 일부이고, 권씨가 청와대에서 받은 돈은 결국 60만달러”라고 해명했다. ‘60만달러+40만달러=100만달러’라는 등식이 맞고, 검찰이 제시한 ’100만달러+40만달러’는 의도적인 왜곡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박 전 회장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당시 100만달러가 환전된 기록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권씨에게 박 전 회장의 돈을 전달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돈을 세어 봤고, 50만달러 상자 두 개였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쪽의 해명이 궁색해지는 대목이다.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은 또 있다. 노 전 대통령 쪽은 지난주 전자우편으로 검찰에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설명하면서 ‘해외 송금액을 포함해 70만달러를 자녀들에게 전달했고, 나머지 30만달러는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때는 ‘70만달러+30만달러=1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쪽 주장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만에 검찰이 40만달러의 존재를 들춰내자 다시 해명을 바꾼 결과가 됐다.

실제 100만달러의 사용처에 대한 노 전 대통령 쪽의 해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바뀌었다.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이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된 지난달 7일,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첫 사과문에서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어, 저의 집에서 부탁한 돈”이라고 언급했다. 빚을 갚는 데 썼다는 해명이었다. 나흘 뒤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권씨도 “사용처는 다른 분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남편’과 같은 진술을 유지했다. 이때까지도 문재인 변호사 등 노 전 대통령 쪽 인사들은 100만달러가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당해 보이던 노 전 대통령 쪽이 입장을 크게 바꾼 것은 지난달 30일 검찰이 외국에 있는 자녀에게 송금된 명세를 제시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는 해명의 내용이 주로 자녀들의 유학비나 생활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내놓은 ‘60만달러 자녀 전달+40만달러 집 계약금’ 해명에서는 그동안 주장한바 개인적인 빚을 갚았다는 내용이 자취를 감췄다.

100만달러 말고도 의혹은 더 있다. 권씨는 수사 초기 100만달러 외에 정 전 비서관이 받은 현금 3억원도 자신이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이 처음 기각된 것도 이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쪽은 최근 “정 전 비서관이 3억원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고 권씨에게 보고를 해서 자신이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말이 사실이라면, 노 전 대통령 쪽은 정 전 비서관이 3억원과 함께 보관했던 특수활동비 횡령액 12억5천만원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쪽 핵심 인사는 13일 “권씨가 아들 건호씨 집 문제를 제일 큰 부담으로 느껴 막판까지 말을 못 했는데, 이제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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