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이상돈"김종인, '안철수 빼고' 발언이 우리 심기 건드려"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3/07 (월)
■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 야권통합, 합당은 당치도 않고 논의할 가치도 없어
- 김종인 사전 물밑작업설, 의원 한두 명에 움직일 우리당 아니야
- 정의당, 우리와 스펙트럼이 달라. 연대는 안 돼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 대표가 야권 통합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공식적으로는 거절했지만, 국민의당 안에서 통합과 연대를 둘러싼 논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요.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 연대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에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정면인터뷰,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합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십니까.
◇최영일> 김종인 대표가 야권 통합 제안 유효하다는 입장 재차 밝혔습니다만. 안철수 대표는 3당으로서의 독자 노선을 확실히 했습니다. 어떤 입장이세요?
◆이상돈> 예. 야권 통합이 무엇이냐는 게 문제인데요. 그냥 처음에는 합당을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당치도 않은 이야기고. 그것은 불가능한 이야기고. 논의할 필요도,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3당은 창당할 때 이 정도 각오는 한 것이죠.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몇 번에 걸쳐서 말했듯이, 강조했듯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바는,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바는 정권 심판, 아울러서 야권 재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이죠.
◇최영일> 위원장님. 지난 금요일에 야간에 토론이 있으면서 당론이 그렇게 확정이 돼서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요. 오늘 김한길 위원장은 또 야권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이상돈> 김한길 의원께서 말씀하신 그 부분은 야권 통합이 아니라, 선거 연대의 불가피성을 말씀하신 거죠. 그 부분은 상당한 진실이 있죠. 사실상 모든 선거구에서 야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 사실상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정당한 걱정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사정이 과거와는 좀 다를 것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과거에는 이른바 진보 대통합 아닙니까. 진보 집권 플랜을 위해서 2012년에 민주당과 당시 통진당 연대했지만. 그 역풍이 나중에 많았죠. 그것이 오히려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나쁘게 전향된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이 사실상 한 개의 진보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는 제 3부터 해서 제 3의 길을 내건 정당이기 때문에. 우리 지지층은 말하자면 전통적으로 1번을 찍었던 사람들한테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과거와 같은 똑같은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위 말해서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를 하는데 우리 당 후보가 어차피 당선이 안 되는데, 새누리당 후보한테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 분명한 경우가 있다. 나중에 판세를 볼 때. 그 때는 그 문제는 별개라고 봅니다. 그런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재로써 당 대 당 선거 연대 같은 것은 우리 사정과는 맞지 않습니다.
◇최영일> 그렇다면 위원장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에 워낙에 여야의 박빙 지역인 곳들에서는 김한길 위원장의 주장처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연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로군요?
◆이상돈> 그것은 당 대 당에서 하기 보다는 지역에 따라서 후보자가 판단해서. 그럴 수는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그런 경우는 많이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좀 이번에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은. 처음에는 김종인 박사님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제가 참 거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런데 처음 말씀하신 게 처음에 안 의원은 빼고, 이런 것들이 우리 정서에 좀 많이 어긋났죠.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수도권 선거 연대 경우에 우리가 혜택을 본다고 말할 수 있는 우리 측 수도권 의원이죠. 인천의 문병호 의원, 안산의 김영환 의원 등등. 그 분들이 탈당할 때 각오한 것이다. 선거 연대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는 3자 구도로 돌파하겠다. 그 분들이 의지를 확고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당 대 당의 선거 연대 같은 것은 현실적으로 저는 필요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최영일> 그런데 위원장님. 계속 보면 연일 언론에서 이 안철수 대표, 천정배 대표, 김한길 위원장. 이렇게 당의 주축이 되는 지도부가 야권 통합 제안을 놓고 생각이 굉장히 차이가 있는 것처럼 비추다 보니까. 어찌 보면 이것이 좀 내부의 분열, 분란, 갈등. 이런 것 아니냐 하는 우려들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어떤가요?
◆이상돈> 어느 조직이나 그런 의견 차이는 있을 순 있죠.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외부에서 보는 것이 좀 어떤 작은 갈등을 너무 크게 쓰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신문에, 인터넷 뉴스에 ‘대충돌’. 이렇게 얘기했는데. 대충돌이라기보다는 약간의 다른 견해가 있었다. 그런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밖에서 보듯이 그런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과거의 우리를 돌아보면 제 3당을 추진했던 것은 이회창 전 총재가 했던 자유선진당이죠. 그 때보다는 우리가 좀 훨씬 많은, 그야말로 TK 지역을 빼고서는 골고루 많은 후보를 내게 돼있습니다. 그런 후보들의 입장은 이번에 새로운 정치, 특히 기성 여당, 야당이 갖고 있던 높은 장벽을 타파해야 한다는 여망이 많습니다. 그 분들의 우리 신진 예비후보들의 열망. 이런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이 당의 주체죠.
◇최영일> 그러면 언론은 좀 부추기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은 있을 수 있는 갈등이고 봉합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이제는 봉합 단계고, 특별한 것은 더 이상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선거 연대 같은 것은 좀 시간이 가게 되면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최영일> 이게 좀 민감한 얘기인데요. 아까 주신 말씀하고 관련이 있어서. 어떤 정치부의 국회 출입 기자가 하는 말이.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을 상대로 물밑 작업을 해 놨다. 이런 전언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이상돈> 글쎄요. 아니 땐 굴뚝이 연기 안 나겠느냐 식으로 말하면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어떤 아는 의원들끼리 만나서 지나가는 말로 그렇게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정당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의원 한두 명이 좀 물밑 작업 한다고 해서 이 당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절대로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최영일> 당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 주셨어요.
◆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두 번이나 분명히 얘기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당의 결속력은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제외하고요. 정의당이라든가, 혹은 의석은 없지만 민주당이 있지 않습니까. 박준영 전 지사나 김민석 전 의원의. 이런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는 생각하고 계세요?
◆이상돈> 그런 것은 정말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정의당과 우리 당과는 당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최영일> 네. 소수 정당과는 연대 생각은 없다.
◆이상돈> 소수 정당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라는 것이 좀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2012년에 있었던, 조국 교수가 썼던 진보 집권 플랜, 빅 텐트라고 하나요? 우리는 빅 텐트가 아닙니다. 제 3지대에 있는 정당입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굉장히 잘못 생각하는 거죠.
◇최영일> 공천 실무로 들어가서요. 주말 동안 광주 지역에서 예비후보 공개 면접 심사 진행됐는데요. 이 공개 면접을 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상돈> 특히 광주 지역의 유권자들 여망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광주 지역 유권자들, 시민들의 여망에 부흥하기 위해서 이례적으로 거기서 공개 면접을 한 것이죠. 그리고 또 이번 주말에는 숙의배심원제 같은 것을 거기서, 다 하게 될지 일부 하게 될지는 공관위가 판단할 일이죠. 그런 것을 좀 시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다른 지역도 계속 공개 면접으로 가시는 예정인가요?
◆이상돈> 다른 지역은 이미 다 면접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런데 이제 지금 공천을 위한 공개 면접. 흥행이 좀 약하지 않았나. 혹은 홍보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상돈> 그것은 인터넷 접속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좀 그렇습니다. 우리 당에 대해서 진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호남에서 50대 이상 분들이 굉장히 진지한 관심을 갖고 계시죠. 사실상 호남의 민심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과 뜨게 된 것도, 사실 그 세대의, 적극 투표층이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인터넷의 접속 수가 적었다. 그것이 크게 문제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영일> 이 풍요 속의 빈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호남 지역 후보는 넘치는데 상대적으로 수도권은 좀 후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것을 지목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상돈> 그게 사실이요. 사실상 제 3정당이 양대 정당이 확립되는 상황에서, 소선거구제 하에서 제 3정당의 후보로 나간다는 것은 웬만한 각오 없이는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야말로 이런 말들 많이 하죠. 지역을 생각하지 말고 순수하게 제 3의 길을 추구하는 제 3지대 정당으로 한 번 승부를 내보아라. 그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 서게 되면 제가 보기에는 진짜로 10석을 하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현실이죠. 그래서 많은 후보들이나 유권자들이 제 3지대 정당에 매력을 갖고 있지만. 선거라는 것은 조직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조직을 갖고 있는 새로운 정당 아닙니까. 선뜻 그렇게 제 3지대 정당에 대해서 출마하고자 하는 많은 유력한 후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또 2년 후의 지방 선거. 우리가 교섭 단체를 만들어서 계속 유지하고 가면 저는 의미 있는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무엇보다도 이것은 야권의 지형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최영일>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