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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오현민에 관련된 글을 쓰려고 오유에 들어왔는데, 첫게시물에 오현민 관련글이 있네요..
본방으로 봤는데, 마지막에 당신의 스무살은 어땟나요? 라는 말이 있어서 방금 검색해보니 오현민이 95년생으로 현재 한국나이로 21살. 광주과학고 2학년 조기졸업. 카이스트 진학. 바둑은 아마3단. 카이스트내에서 한 지니어스 공동우승 등 간단한 것만 읽었는데..
실제로 살다보면 저런 사람들 가끔씩 보이지 않나요?
정말 너무너무 똑똑하니까 같은 노력을 해도 다른사람들보다 훨씬 우월하지요.. 뭐 그게 오현민이 이제 대학생활중반정도 되니깐 학창시절이 대부분이었을텐데, 학창시절때는 공부 또는 성적에 온 관심이 집중될 시기죠..
거기에서 오현민은 실패한 적이 거의 없을거에요.. 자신이 진짜 노력을 했을때 거의 항상 톱급으로 성적을 받고(물론 객관적으로 인정된) 주위사람들도 인정했을거구요..
이번에 데메에서 오현민이 십이장기에서 패한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겁니다. 바둑이 아마3단입니다. 어마어마 하죠.. 게임할때 경우의 수로 생각을 해보면... 바둑>>>>>>>>>>>>>>>>>>>>>>>>>>>>>>>체스>>>>장기>>>>>>>>>>>>>>>십이장기. (바둑과 장기를 두어본 사람들은 위의 예를 이해할겁니다. 십이장기.. 진짜 바둑고수들이 한두달 해버리면 더이상 경기가 열릴수 없어요. 그만큼 경우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거죠.)
이정도 레벨일겁니다. 십이장기시에 경우의 수가 몇가지 없다고 말을 한건 오현민 입장에선 당연한 걸거에요. 아마 거의 연습을 안했을거에요. 해봐야 10시간 했으면 정말 정말 많이 했을 겁니다. 그만큼 연구를 할 가치가 없었다고 느꼈을 거니깐요..
그런데 상대방들이 전부 일반인이 아니라 지능이 대단한 사람들이었다라는게 문제였죠. 그런 대단한 사람들이 합숙도 하면서 십이장기를 연구도 하고, 장동민 스스로도 연구를 엄청많이 했다라는것을 인터뷰에서 밝혔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진것은 당연한 겁니다.
장동민이 인터뷰한 말이 있죠..
노력한 장동민에게는 오현민도 안된다... 전 이 말에서 "노력한" 이라는 데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만약 오현민이 장동민이 투자한 시간만큼만 투자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안그래도 장동민의 센스와 다중지능이 장난 아닌데, 너무 만만히 봐서 진것은 이미 사회생활비슷하게 해본 사람들은 당연히 알수 있는거죠.
오현민의 나이는 너무 젊고, 게다가 항상 압도적으로 비교우위에 있었을 텐데(그것도 잘한다는 사람보다), 굳이 따로 연습하고 그럴 이유도 없었겠지요.
아무튼 오현민이 진짜로 변화할지 궁금하네요.. 천재로 태어나서 과연 방심이나 그런것 없이 노력까지 더할수 있을지..물론 자기분야에 관해서는 충분한 노력을 하겠지만, 남들이 다른 방면으로 노력할때 그런 노력까지 해버리면 정말 주위사람입장에선 그냥 엄친아도 아니고, 완전 절망이 될것 같아요.
아무튼 실패와 시련이 사람을 성숙하게 하고 발전케 하는다는 말에 전 100%동의 하는데, 과연 오현민이 얼마만큼 이번에 느꼈을지.. 안그래도 남들만큼만 해도 성과가 엄청나게 나온 상황이 계속 누적되왔을 텐데, 그게 이런 한두번의 경험으로 깨질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