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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해보는 떡밥인양 겸 애프터서비스
게시물ID : sisa_68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타상자
추천 : 1/3
조회수 : 61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09/05/14 01:13:11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sisa&no=68030&page=2&keyfield=&keyword=&sb=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조선일보 사주 부자의 이름을 방송에서 거론한 것에 대해서 조선일보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 글이 두어 갠가 올라오길래, 어젠가 그젠가 이런 글을 써놓고는 술자리(...)와 격무(...)에 시달리느라 이제야 확인을 했는데, 답글 숫자가 많아 괜히 기분이 좋아요. 이런 거에 흐뭇한 걸 보니 역시 오유인이라 안생겨서 애정결핍인가 봐요. 혹시나 뭔가 반응을 기다리셨을 분들에게는 답이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그리고 타타상자란 필명만 봐도 짜증이 올라오는 분들에게는 또 글을 써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요. 별로 영양가있는 얘기는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굳이 하고싶은 얘기가 있고 더 들어보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굳이 새글로 올려요. 조선일보에 묻은 똥이든, 이종걸 이정희 의원에 묻은 겨든, 닦아주는 게 좋다는 건 똑같죠. 조선일보의 똥도 똥이지만 두 의원의 겨도 닦아 줘야 한다는 게 제 얘기의 요지였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도 괜찮다는 게 역시 제 얘기의 요지에요. 똥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조선일보나 MB가 얼굴에 똥을 쳐바르고 다녀도 전 웬만하면 가만있을 거에요. 저거 똥묻었다고 알려주면 세수를 하던지 화장으로 가리던지 하겠지만, 안 알려주면 계속 그러고 다니는 거죠. 까의 입장에서 참으로 고마운 일이에요. 게다가, 조선이나 MB가 하는 사소한 삽질마저도 찾아내서 까고 비웃음거리로 만들어주는 분들이 (적어도 온라인에는) 참 많아요. 저는 바쁘고 피곤하고 귀차니즘도 좀 쩔어서 굳이 그런 데에 덩달아 정색하고 달려들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그것도 제 내공으로 깔 수 있을 만큼 정말 초보적인 실수를 하고 있는데 우리편에서 잠잠한 걸 보고있는 건 참 짜증나는 일이죠. 원글에서도 얘기했지만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런 거라니까요? 권력자한테 항거한다고 불법이 다 정당화되는 건 아니죠. 권력에 대한 불법적인 항거가 정당했는가 하는 판단은 결국 후대 사람들이 하게 될 텐데, 모르긴몰라도 후대의 웬만한 사람이 보기에 최소한 '어쩔 수 없었음' 이라던가 '그 상황에선 그게 최선이었음' 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권력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좀 있었다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있는 거죠. 이종걸 이정희 의원이 했던 행위를 장자연씨 본인(죽지 않았다면), 혹은 동료 연예인이나 유가족 중 누군가가 했다면 전 기꺼이 응원해줄 거에요. 근데 무려 금배지씩이나 달고 있는 사람들이 그러고 앉아 있으니 좀 짜증나요. 관심법을 좀 써 보자면 전 두 의원의 행위에서 정의와 진실에 대한 열망보다는 치사한 이미지 공작과 저열한 언론플레이가 보여요. 전 법에 대해선 무지해서 그런 절차는 몰라요. 그보다 ㅁΩ님의 글을 보면 어쨌든 그들이 못된 짓을 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전 그게 더 궁금해요. 근데 두 의원이 가졌던 확신은 '두 방씨가 장자연씨에게 나쁜 짓을 했다'는 확신이 아니라 '장자연 리스트에 두 방씨가 포함되어 있다'는 확신 아닌가요? 애정은 감사한데 그 애정으로 제 글을 더 꼼꼼히 읽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열강의 침탈로 인해 나라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던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의 상황과, 이종걸 이정희 의원의 상황이 같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좀 곤란해요.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결국 면책특권이든 방탄국회든 두 의원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예상에 동의해요. 법적인 처벌은 없겠지만 어떻게든 두 의원이 자신들의 행위가 좀 덜떨어진 행위였다는 걸 깨달아 줬으면 하는 생각에 혼자서 찌질대본 것 뿐이죠. 개인적으론 '공인'이란 개념이 과연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더 깊은 얘기를 할 만한 수준이 안 되니 여기서 패스.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근데 면책특권이란 건 '고소당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고소당해서 잘못이 있다고 인정되어도 처벌받지 않는다' 아닌가요? 그렇다면 조선일보의 고소 자체가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과연 방씨 부자가 장자연씨의 죽음과 관계있는가 하는 건 여기서 백날 떠들어봤자 답 안 나올 문제겠지요. # 개인적으로 꽤 여러 분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장자연씨 죽음의 앞뒤 맥락에 대한 그 강력한 확신에 대해서 부러움과 두려움과 뭔가 찝찝함이 섞인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전 도무지 모르겠거든요... 뻘글인데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는 특별한 감사의 말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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